[지앤이타임즈 배유리 기자] 달도 차면 기울고 세상일에도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이다.19세기 후반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주유소 시장은 이제 흥(興) 보다는 쇠(衰)의 기운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한 때 1만3000곳을 넘었던 영업 주유소는 불과 6년여 사이 1000곳이 문을 닫아 1만2000곳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완연한 구조 조정기에 접어든 것인데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주유소의 수적 팽창 속에서 석유 소비가 정체되고 수익성 악화가 구조조정의 배경이 되면서 향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OPEC의 감산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기름값을 끌어 올리자 정부가 주유소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3일 물가 관리 대책 회의를 열고 주유소 현장 점검을 강화해 불합리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기름 판매 가격이 높은 주유소는 지자체 등을 통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기름 물가 상승을 걱정한다는 정부가 물가 관계 차관 회의에서 내놓은 대책 치고 그저 유치할 따름이다.국내 기름값이 왜 인상되고 있는지, 내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국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면 어떤 수단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수년전부터 수요정체 늪에 빠진 도시가스사들은 먹거리 창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특히 대형 도시가스사들은 가스나 에너지업이 아닌 제3직종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회사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다짐과 함께 가스냉방, 자가열병합 등 가스부문 신수요 발굴에 힘을 집중시키고 있다.이와중에 도시가스사의 맥을 빠지게 하는 정부 정책이 발표됐는데 바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이다. 에경연 박주헌 원장은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가정용 도시가스 부문의 전력화가 빠르게
1909년 충무로에 석탄에서 생산한 가스를 사용한 가로등이 켜지면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가스 사용 역사가 이제 100여년에 이르렀다. 1964년 울산 정유공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LPG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보급되면서 본격적으로 가스사용 역사가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연료용으로 가스를 사용한지 이제 50여년에 불과하다. 또한 1986년 국내에 LNG가 도입되면서 급격하게 보급된 가스연료는 이제 전 국민의 99%가 사용할 정도로 국민연료가 되었다. 가스사용 형태도 기본적인 취사용 이외에 난방용, 조리용, 산업용, 레저용,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환경부가 전기차 급속 충전 요금을 인하했다.kWh당 313원이던 것을 44% 내려 173원만 받겠다는 것이다.그 결과 휘발유 차량과 비교하면 24%, 경유 대비 38% 정도의 연료 비용으로 동일한 거리를 달릴 수 있게 됐다고도 설명했다.급속 충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하지만 전기에너지가 공짜로 공급되면서 국가 재정 손실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감안해 지난해 4월, 급속 충전을 유료화시켰다.당시 정부는 내연기관 차량 연료비 대비 60%를 넘지 않는 선에서 급속 충전 요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파행을 겪던 군(郡) 단위 LPG 배관망 보급 사업이 기사회생했다.국회에서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예산으로 120억원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재정법에 근거해 사업 추진에 앞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행이 되지 못했다.덩달아 청송, 화천 등 시범 보급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들의 LPG 배관망 사업 진행도 전면 중단됐는데 예산 집행 열쇠를 쥔 기획재정부가 다행히 지난 연말 수시배정을 통해 사업 진행의 불씨를 지폈다.화천과 청송, 장수에 도입될 군 단위 LPG배관망 사업 예산으로 95억원을 집행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발전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올해 총 1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전은 주형환 장관이 참석한 올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총 15조원의 투자를 통해 경기 회복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좀 더 확실히 표현하면 한전을 비롯한 발전 자회사 등 관계사를 망라한 총 투자 금액이 그렇다.산업부에 따르면 발전소 건설과 유지보수에 9조원을 투입하고 에너지신산업 1조7000억원, 신재생에너지 분야 8000억원 등 자금을 투자한다.기업이 공개된 한전은 이같은 투자 계획을 주주들에게도 공식 공시했
1995년 토양환경보전법이 제정된 이래 전국적으로 약 2만4000여 곳의 산업체, 군부대, 주유소 및 물류센터 등이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로 지정·관리되고 있다.이들 시설물의 지하매설 저장탱크나 배관에서 기름을 포함한 오염물질이 누출되거나 비산, 긴급사고 등이 발생하면 재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할 지자체로부터 누출검사 및 토양오염 정밀조사 그리고 오염토양 정화명령을 받도록 법적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당초에는 건설공사 현장에서 오염토양 발견 시 오염이 발생한 해당 부지 내에서의 정화(On-site)를 의무화하면서 오염
[지앤이타임즈 김신 편집국장] ‘갑질’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의 비뚤어진 행위를 이른다.‘권력이나 자본을 가진 자의 횡포’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시장 경제에서는 공정거래법에 근거한 우월적인 지위 남용이라고도 불린다.최근 고속도로주유소에 대한 도로공사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속도로주유소는 도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데 민간에 위탁 경영을 맡기고 있다.그런데 위탁 계약 연장 과정에서 주유소 기름 판매가격에 대한 평가 배점을 높게 책정해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가격 인하를 도로공사가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어느 한 해 다사다난하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에너지 분야의 올 한해는 출발부터가 그렇다.OPEC 감산이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해 산유국 카르텔의 ‘힘’이 재확인되면서 국제유가를 견인하고 있다.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밉상 연료로 여겨졌던 석유 등 화석연료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을 전망이다.트럼프 당선자는 ‘지구온난화는 사기’라는 극단적인 평가까지 사용하며 화석연료 장려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 확실해보인다.특히 트럼프 당선자가 지명한 내각 인사들의 면면은 화석에너지 찬양론자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는 선거 기간 중 화석에너지 개발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철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국 차기 행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공약이다. 트럼프의 에너지정책은 미국 내 석유와 가스, 석탄의 개발 확대를 통한 에너지안보 강화와 일자리 창출로 집약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여러 가지 환경규제를 폐지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정책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컨대, 오바마 행정부에서 도입된 연방 공유지에서의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온실가스 유발원인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머지 않아 전기차나 수소연료자동차 등 그린카에 자리를 내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그린카 확대 보급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트랜드가 됐고 우리 정부도 전기차 중심으로 그린카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배터리나 충전 인프라 성능 개선과 관련한 기술개발 성과도 하루가 다르게 진화되고 있다.그 성과로 2011년 보급사업이 시작된 전기차는 이달 13일 기준으로 1만528대가 보급되면서 1만대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전기차 전국 운행의 필수 요건인 충전 인프라 확대 구축에도 상당한 예산
느닷없이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이 발표되었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정보 공개와 의견 수렴, 공개적인 논의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 또한 정국도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갑작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보도 자료에는 소관부처를 중심으로 관련 협회, 단체, 주요기업 등 민관 협의를 통해 로드맵을 도출하였다고 해명한다.하지만 11월 1일 국회기후변화포럼과 11월 23일 기후변화전문가포럼에서 제한적인 논의를 거쳤을 뿐이다. 그나마 국회 포럼에서는 국무조정실이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고 기후변화전문가포럼도 녹색성장지원단이
[지앤이타임즈 김신 편집국장]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의 경제성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관로 인프라 사업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개별난방 방식과 집단난방은 태생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다.관로 인프라 사업이다 보니 에너지 수요 밀집도가 높은 도심이나 공동주택 단지 등을 대상으로 공급 권역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경쟁 관계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경제성과 효율성인데 양측의 주장은 상이하다.일단 국가 정책적 우위(優位)는 지역난방이 우세한 모습이다.집단에너지 공급의 효율성을 내세워 정부가 관련 공기업을 설립, 운영하며 장려하고 있기 때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의 윤곽이 잡혔다. 누진구간을 6단계에서 3단계로, 누진율은 11.7배에서 3배로 내려간다는 큰틀안에서 3가지 세부안을 놓고 검토 중에 있다.절충안인 제3안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 속에 내년부터는 전기를 쓰는 2300만 가구당 평균 인하율이 10.4~11.6%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주택용 뿐만 아니라 교육용 전기요금도 평균 15~20% 낮추고, 유치원도 같은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될 계획이다.지금이라도 징벌적 누진제가 개선된데에 일반 국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에너지업계나
[지앤이타임즈 김신 편집국장]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유행하는 단어중 하나가 ‘합리적 의심’이다.증거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의심할 만한 충분한 사실에 기초한 의혹들이 너무나 많아 도하 언론들은 이른바 ‘합리적 의심’에 기초한 보도들을 내놓고 있다.느닷없이 ‘합리적 의심’을 화두로 꺼낸 것은 정부가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석유유통단계 규제 완화 배경을 얘기하기 위해서다.산업부는 석유 소매 단계인 주유소와 석유일반판매소간 수평적인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 두 소매 사업자간 거래 칸막이를 없애 경쟁을 촉진
지난 2014년 상반기에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였던 국제유가는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급락세로 전환하였다. 국제유가는 2015년 배럴당 평균 50달러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배럴당 40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저유가 상황을 ‘뉴노멀’이라고 부른다. 즉, 석유시장에서 새로운 유가 패러다임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몇 해전까지만 해도 마냥 오를 것 같았던 유가는 이미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고, 거의 2년 동안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 유가는 OPEC의 감산 합의 무산 가능성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던 때가 있었다.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불에 달하는 고유가가 계속되던 2012년이 그랬다.비싼 기름값에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졌고 유류세금을 내리라는 주문이 빗발쳤던 것도 잠깐, 이제는 저유가 시대에 살고 있다.올해 초,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20불대 까지 추락했고 휘발유 소비자가격도 리터당 1300~1400원대에 머물고 있다.그런데 소비자들은 여전히 기름값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중 86% 이상이 기름값이 비싸다고 느끼고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시장 경제의 기본은 수요와 공급에서 출발한다.그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거래 가격과 수급 밸런스가 결정된다.그런 측면에서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미국 본토에서 생산된 원유를 도입한 것은 공급자 중심의 현 원유 시장에서 의미하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원유 순수입국이었던 미국은 셰일 오일 개발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석유 수출 금지 조치를 풀었다.미국이 원유 수출국으로 다시 나선 것인데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중 처음으로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Eagle Ford Crude) 100만 배럴을 도입했다.이 회사는 다
[지앤이타임즈 김예나 기자] 문제가 있으면 싹을 잘라 버리면 된다.이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그로 인한 기대도 할 수 없게 된다.하수(下手)의 수가 그렇다.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고 성공률이 낮으며 성공했더라도 투자금 회수에 오랜 시일이 필요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기업 차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이 때문에 정부는 ‘성공불융자(成功拂融資)’라는 제도를 통해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성공불융자는 정부가 자원개발사업자금의 일정액을 융자해주고 성공하면 원리금과 순수익금의 20%를 특별부담금으로 받는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