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전력화, 깊어지는 한숨
갈수록 심해지는 전력화, 깊어지는 한숨
  • 송승온 기자
  • 승인 2017.02.08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수년전부터 수요정체 늪에 빠진 도시가스사들은 먹거리 창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대형 도시가스사들은 가스나 에너지업이 아닌 제3직종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회사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다짐과 함께 가스냉방, 자가열병합 등 가스부문 신수요 발굴에 힘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중에 도시가스사의 맥을 빠지게 하는 정부 정책이 발표됐는데 바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이다.

에경연 박주헌 원장은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가정용 도시가스 부문의 전력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향후 취사용 뿐만 아니라 냉방, 건조기 부문의 가스수요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가스건조기 부문의 경우 도시가스업계가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공을 들여온 신수요 분야이다. 최근 전기요금 부담으로 가스건조기 소비자 선호 경향이 높았지만 향후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가스냉방의 경우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대상이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까지 포함되기에 교육용 부문에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최근 대전시는 의미있는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가정용 태양광 설비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기 때문에 보조금 지원 비율을 29%에서 50%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전기요금의 누진제 개편이 가정용 전력수요를 늘리는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이렇게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으로 따라줘야 할 것이다. 이대로라면 기존 도시가스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인덕션이나 전기매트, 전열기 등의 전기제품 사용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단순히 전력 예비율을 걱정하자는게 아니다. 바람직한 국가 에너지믹스는 물론이고, 국내에서 가스가 브릿지 연료로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선 적정 수요를 지켜갈 수 있는 누진제 개편 후속 정책이 따라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