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한국은행은 이달 발간한 ‘금융 경제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전기, 도시가스 요금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전기, 도시가스의 원재료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한 원가 부담을 내수 가격에 뒤늦게 반영하는 문제도 지적했다.한국은행은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2022년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전기요금의 경우 비교 대상 13개국 중 12번째, 도시가스 요금은 11번째로 낮게 책정됐다고 밝혔다.특히 비교 대상국 중 전기, 가스요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 네델란드는 물론이고 영국, 덴마크, 스위
[에너지플랫폼뉴스]우리나라나 일본 모두 석유와 가스 전량을 수입해 의존하는 자원빈국이다.그런데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석유·천연가스 자원개발률은 40.1%를 기록중인 반면 우리나라는 10.7%에 불과했다.‘자원개발률’은 해당 국가의 자원 수입 물량 중 국내외 개발, 생산 비중을 의미하니 자원 안보의 바로미터로 해석된다.일본은 석유와 가스 수입 물량 중 40%를 자국 기업의 개발, 생산 지분으로 충당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90%를 해외 기업에 의존하니 자원 안보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자원 개발을 전문으로 담당
[에너지플랫폼뉴스]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이하 CBAM :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시행을 확정한 가운데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수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EU통상현안대책단’을 꾸리고 최근까지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민관 합동 대응책을 논의중이다.‘탄소국경조정제도’는 EU 국경을 넘어 수입되는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비용으로 환산해 부담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한 표면적인 배경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플랫폼뉴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력 공기업 한전의 사채 발행 규모는 2021년 1~6월 사이 1조3,000억원이던 것이 지난 해 7~12월에는 17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부채도 2021년 145조8,000억원에서 2022년 192조8,000억원으로 47조원이 증가했다.같은 기간 천연가스 도입 도매 공기업인 가스공사 부채도 34조5,000억원에서 52조원으로 17조5,000억원이 늘었다.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한전·가스공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사채발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재무 위험 기관으
[에너지플랫폼뉴스]미래 시점 고갈이 우려되는 대표적인 연기금인 국민연금과 관련해 ‘덜 받고 더 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적지 않다.갈수록 고령화·저출산되고 있는 사회 구조 속에서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겨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다.그 당위성에 동의하면서도 연금을 납부하고 수급하는 현재의 주요 계층을 납득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한 환경시민단체가 전기, 가스 요금 정상화의 명분으로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통적인 석유 수출 카르텔인 OPEC에 더해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까지 뭉쳐 더 힘이 커진 OPEC+가 5월부터 추가 감산에 나선다고 밝혔다.현재도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시행하고 있는데 계획대로라면 5월 이후 12월까지 116만 배럴이 추가로 줄어들게 된다.러시아는 서방 경제 제재에 대응하며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중인데 그 기한을 연말까지 늘린다고 밝혔다.그 결과 올해 OPEC+는 세계 석유 수요의 3.7%에 해당되는 하루 366만 배럴 감산에 나서게 된다.산유국들이 넘쳐나는 원유를 뒤로 하고 굳이 감산에 나서는데는 공
민간 기업이 가스공사를 통하지 않고 직도입한 천연가스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도시가스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천연가스 도입물량 중 민간의 천연가스 직도입 비중이 23%를 기록했는데 2021년에는 19%로 줄었다.지난 해 상반기에는 17.5%까지 감소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천연가스 현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천연가스 직도입 통계처럼 민간 기업들은 국제 가격 변동 등의 상황을 감안해 스팟 시장 등에서 탄력적인 선택 구매가 가능하다.민간 기업들이 가스공사를 통하지 않고 굳이 직도입을
태양광 관련 사업자단체인 태양광산업협회는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해 반덤핑 사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태양광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재생에너지 발전원인데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산 부품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며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실제로 지난 2019년에 태양광 잉곳·웨이퍼를 제조하는 한 국내 업체가 법정관리에 처해졌고 2020년에는 OCI 등이 빛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태양광발전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지난해에는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손을 뗏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BP가 최근 발간한 ‘Energy Outlook 2023’에 따르면 비중의 문제일 뿐 2050년에도 석유의 쓸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205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5% 줄이는 ‘넷 제로(Net Zero)’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2050년 석유 수요는 현재의 1/5 수준인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한다는 분석이다.2019년 대비 온실가스 저감 비중이 20%에 그치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하루 7,500만 배럴의 석유가 필요하다.수송 수단의 효율화, 전기에너지로의 전환 덕분에
에너지는 필수 소비재이며 특히 동절기 난방연료는 생존과 직결된다.그래서 정부는 소외계층에게 바우처를 지원하는 등 에너지의 보편적 사용을 정책적으로 보장하고 있다.최근처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 저소득층은 소득 역진적인 문제도 감수해야 한다.이 때문에 정부는 에너지 바우처 지원액을 2배로 상향 조정했고 가스요금 할인 확대 대책도 내놓았다.이번 조치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정부의 난방비 최대 지원 금액인 59만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에너지 비용 부담에 시달리는 소비자 입장에서 정부 재정 지원이 늘어나는 것을 마다
[에너지플랫폼뉴스]현재도 정유사들은 ‘주간, 월간 단위 평균 석유 판매 가격’을 정부에 의무 보고하고 있다.그런데 가격 공개 범위를 전체 석유 판매 대상과 지역별로 세밀하게 확대하는 내용의 석유사업법령 개정 작업을 진행중이다.정유사 가격 공개를 법으로 최초 의무화하는 과정에서도 관련 업계는 '영업 기밀 유출' 등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제시했지만 ‘경쟁 유도를 통한 기름값 안정’이라는 정부 명분에 밀려 허용됐다.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정유사의 전체 석유 판매처 그리고 지역별 공급 가격까지 정부가 보고받겠다고 나섰다.정부는 지난 19
[에너지플랫폼뉴스]전기차 충전 요금은 꾸준히 오를 수 밖에 없다.일단 한전의 천문학적 적자를 회복하기 위해 상당 기간 전기 요금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전기차 보급 확대의 일환으로 유지되던 정부의 충전요금 할인 특례는 지난 해 폐지됐다.민간 충전 사업자들이 늘어나는 과정의 다양한 전기 유통 비용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주유소나 LPG 충전소가 정유사, LPG 수입사에서 공급받는 에너지 도매 가격에 유통 마진을 붙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궁극에는 전기차 충전요금에 다양한 환경 비용이 추가될 수 밖에 없다.현재는 휘발유, 경유, L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