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중동 원유 비중 73% 그쳐, 전년 대비 8.2%P '↓'

미국 원유는 6000만 배럴 넘게 수입, 354% 증가

무관세 혜택·WTI 가격경쟁력 우위 확대 등이 영향

아시아·유럽·아프리카 원유도 증가, 도입선 다변화 가시화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지난 해 우리나라가 도입한 원유 중 중동산 비중이 70%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수입 원유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 수급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는 정책적으로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가 도입한 원유는 총 11억1628만 배럴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원유가 중동에서 도입됐는데 73.5%의 비중을 기록했다.

중동 의존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수년 동안과 비교하면 상당폭 낮아졌다.

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6년에는 85.9%에 달했고 2017년에도 81.7%를 기록했다.

2017년 의존도와 비교하면 한 해 사이 8.2%P가 낮아진 것.

중동산 원유 도입이 줄어든 자리는 미주산이 상당 부분 차지했다.

<자료 : 한국석유공사>

지난 해 도입된 미주산 원유는 9509만 배럴로 전체 도입 물량중 8.5%를 차지했다.

특히 그 전년 도입량 대비 113.9%가 증가했다.

미주산 원유중에는 미국산 도입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도입한 미국산 원유는 6094만 배럴로 미주산 원유중 64.1%를 차지했다.

2017년 도입된 미국산 원유가 1342만 배럴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354% 가량 늘어난 것.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미국산 원유의 무관세 혜택, 두바이유 보다 WTI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원유 도입량도 증가 추세로 그 전년 대비 26.3%가 증가한 1억2283만 배럴의 원유가 도입됐다.

이외에도 지난 해 아프리카산 원유와 유럽산 원유 도입 물량도 그 전년 대비 각각 45.1%와 4.6%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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