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8.8% 그쳐, 2002년 68.0% 이후 16년만
이란 수출 제재, 중동 원유 가격경쟁력도 떨어져
두바이유 9$/B 싼 미국 원유 급증, 지난 해 보다 5배 늘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 수입원유중 중동산 비중이 60%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10월까지의 평균 비중도 70%대를 기록중이다.

셰일 원유 개발에 힘입어 미국산 원유 가격 경쟁력이 커지고 있는데다 미국 경제 제재 영향으로 이란 원유 수출이 제약을 받으면서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는 총 9777만 배럴을 기록했는데 이중 중동산 비중은 68.8%에 그쳤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인 74.8%와 비교하면 5.9%P 낮아진 것.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도입한 원유중 중동산 비중은 지난 8월에 이어 10월에도 68.8%를 기록했는데 2002년 8월에 중동산 원유 비중이 68.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입된 원유중 중동산 비중도 74.7%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2016년 85.9%, 지난 해 81.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10%P 이상 떨어졌다.

중동산 원유 자리는 미주산과 아시아산이 메우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10월까지 도입된 미주산 원유는 총 6930만 배럴로 이 기간중 도입된 물량중 7.5%를 차지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P가 증가한 것,

미주산 원유 수입 증가 배경에 대해 석유공사는 무관세 혜택과 두바이유 보다 저렴한 가격을 꼽고 있다.

실제로 셰일 원유 개발에 힘입어 미국산 원유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 10월에는 서부텍사스중질유인 WTI가격이 두바이 원유 보다 배럴당 9달러 가까이 낮게 형성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까지의 미주산 원유 도입량중 미국산은 58.7%에 달하는 4066만 배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해 같은 기간 미국산 원유 도입량인 736만 배럴과 비교해도 다섯배 이상 늘었다.

아시아 원유도 카자흐스탄, 호주 등에서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7%P가 증가한 10.8%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경제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된데다 WTI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중동산 원유 도입 물량은 당분간 감소세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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