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실증’ 공모에 선정

덴마크 머스크사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박에 바이오디젤 1,250톤 공급

유럽 바이오디젤 품질규격 맞춰 친환경 선박연료 수출 첫걸음

지난 15일 머스크 그룹 선박에 바이오디젤 벙커링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제이씨케미 ㅈ해운선사, 해양수산부, 울산항만공사와 제이씨케미칼 
지난 15일 울산항만공사는 머스크 그룹 선박에 바이오디젤 벙커링이 진행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제이씨케미칼 이종응 대표(사진 앞쪽 오른쪽에서 세번째)와 해운선사, 해양수산부,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등 바이오에너지를 생산, 공급하는 제이씨케미칼(대표 이종응, 이윤희)이 세계 최초 그린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박에 바이오디젤 1,250톤을 국내 최초로 공급했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국내 친환경 선박 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항만 내 친환경 선박 연료 실증사업’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신속한 행정절차 처리 및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지원에 힘입은 성과이다. 

해수부를 비롯해 울산항만공사는 친환경 연료 공급을 위해 해운선사, 조선사, 탱크터미널, 친환경선박연료제조사, 선박연료공급업체 등과 함께 올해 초부터 협의체(TF)를 구성하고, 국내 법령과 행정절차 이행, 안전사고 예방조치 등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제이씨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선박에 공급한 바이오디젤은 유럽 바이오디젤 품질규격(EN14214)에 맞춘 제품으로, 제이씨케미칼이 울산에서 생산해 울산항 본항 8부두에서 STS(Ship to Ship) 방식을 통해 총 1,250톤을 선박에 공급했다.

이는 폐식용유 약 90만개(가정용 1.8L 기준)를 활용한 규모로, 자원 재활용을 통한 선박연료 공급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에 그린메탄올과 바이오디젤을 공급받은 선박은 덴마크 ‘에이피 몰러 머스크(A.P.Moller–Maersk)’ 그룹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1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 선박으로, 머스크 그룹이 국내 조선소에 건조를 의뢰한 메탄올 컨테이너 선박 19척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울산항을 출발해 수에즈운하,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총 2만1,500km를 운항하며, 기존 전통연료에 비해 80% 이상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머스크 그룹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국제해운 탄소중립 목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자체적으로 설정했으며, 이번 그린메탄올과 바이오디젤 공급은 앞으로 인도될 대형 메탄올 추진선박 운영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울산항은 연간 약 2억 톤 수준의 케미컬, 유류를 취급하는 세계 4위의 액체항만이자,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공급망의 중심 역할을 할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그린메탄올과 바이오디젤 공급은 울산항이 친환경 에너지 선도항만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 : 해양수산부)
(자료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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