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태양광 발전·전기차 충전 설비 확대’ 업무 협약 맺어

2050 탄소 중립·친환경차량 확대 위해 서울시-정유업계 첫 맞손

올 상반기 중 직영 7곳에 태양광 발전 구축, 자영주유소로 확대

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 가능성도 타진, 규제 개선 건의키로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서울에 위치한 SK에너지 계열 주유소와 LPG 충전소가 태양광 발전 거점으로 활용된다.

주유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기를 전기차에 바로 충전하는 사업도 모색된다.

서울시와 SK에너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친환경 차량 인프라 구축에 힘을 합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20일 서울시 정수용 기후환경본부장과 SK에너지 오종훈 P&M CIC 대표가 업무 협약을 맺고 SK에너지 주유·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차 충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시와 SK에너지는 SK에너지 계열 주유·충전소 중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차 충전설비가 설치 가능한 모든 곳에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는 협업을 추진한다.

주유소·충전소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보급, 연료전지 설치 등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막는 규제를 발굴해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사업도 모색한다.

그 일환으로 SK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중 직영 7곳에 144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준공하는데 지난 해 12월 이미 허가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영 업소 147곳도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SK에너지 차원에서 통합 관리 대행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주유소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력을 전기차에 충전하는 설비 구축도 모색된다.

서울 권역내 SK에너지 계열 주유·충전소에서는 현재 4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댓 수를 늘리는 한편 향후 제도개선을 통해 신재생 발전 전력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행 관련 규정상 같은 사업자가 신재생 발전사업과 전기차 충전사업을 동시에 시행할 수 없어 서울시와 공동으로 중앙 정부에 규제 개선 등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수요지 인근 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관련한 규제 개선을 건의하고 기술·안전 측면에서 연료전지 설치가 가능한 적합지를 선정하고 사업성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SK에너지 실무협의회 구성, 정기 협의

이 외에도 서울시 태양광 실증단지를 거친 신제품 상용화 지원, 서울에 맞는 친환경 차량 및 충전시설의 기술개발 지원 등 다양한 상호 협력을 추진하는데 이를 위해 서울시와 SK에너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협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대도시의 에너지전환과 친환경 차량 보급을 위해 서울시와 정유업계 간 첫 번 째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이다.

특히 서울시는 친환경에너지 전환 모델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속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사업 개발을 위해 SK에너지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 추가적인 민관 협력 모델 발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정수용 기후환경본부장은 “주유소·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SK에너지와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공급기지 조성을 위해 협력하면서 차량 연료공급시설인 주유소·충전소를 거점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친환경 차량의 충전 인프라 설치 확산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오종훈 P&M CIC대표는 “SK에너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석유사업과 AI·DT 기술을 융합시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에너지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현하게 됐고 이를 통해 저탄소 친환경 기업의 ESG경영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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