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의 보일러등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취급 주유소의 수도 줄어들고 있어 차라리 등유를 일원화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일러등유의 양은 총 55만6천여kl로 전년 같은 기간의 90만kl에 비해 1/3 이상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이후 본격적인 난방철에 돌입하면서 보일러등유의 판매위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보일러등유의 판매량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는 난방연료가 가스나 심야전력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지만 실내등유와의 가격차이가 적어 소비자들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실내등유의 경우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6만여kl 늘어난 1백89만7천여kl를 기록했다.

당초 히터 등 실내 난방기기에 사용되도록 만들어진 고급유종인 실내등유가 보일러에도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보일러등유의 판매가 급감하자 주유소업계에서도 보일러등유의 판매중단을 검토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를 모두 판매하는 수도권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보일러등유를 찾는 고객들이 많지 않아 아예 실내등유만을 취급할까도 생각했지만 고객만족도를 높히기 위해 어쩔수 없이 두 제품 모두 취급하고 있다며 이때문에 저장탱크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등유 이원화 이후 실내등유와 보일러 등유를 모두 취급해 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아예 실내등유만 취급하다고 있다며 등유 이원화로 오히려 주유소의 관리부담만 가중되어 온만큼 원래대로 한가지 스펙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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