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배송센터 전국 확대가 미궁속으로 빠졌다.

LPG업계간 이견으로 시범사업 이후 한발자국도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입충전업계는 하루 빨리 배송센터가 도입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판매업계는 배송센터가 도입되면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선 결과이다.

배송센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추진해온 산자부도 맥이 풀린 모습이다. LPG업계가 의견을 조율해 절충안을 제시하면 이를 바탕으로 특례고시를 제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추후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1일 시범 사업 결과 발표 당시 8월 중순경에 특례고시를 개정해 확대실시 계획을 지자체에게 홍보하고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배송센터를 설치한다는 산자부의 당초 계획은 물 건너간지 오래이다.

배송센터는 지난 2004년 모처럼 LPG업계가 뜻을 모아 착수한 실험 무대였다.

수입,충전, 판매 업계에 이르는 다단계 유통구조를 2단계로 줄여 LPG유통구조의 혁신을 이뤄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착수된 것이다.

사용세대 감소로 수요 정체의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판 산업의 회생 기회를 모색하자는 데 모처럼 업계가 뜻을 모은 결과였다.

그러나 시범사업을 마친 지금, LPG업계는 상처만 남은 듯 하다. 업계의 갈등은 깊어지고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희미해지고 있다.

도시가스의 성장으로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프로판 산업을 되살릴 희망은 줄어 들고 몰이해, 피해의식, 무력감, 질시, 무시 등 부정적인 단어만 나열되는 현실이다.

취사 난방용 시장의 지배자로 부상하고 도시가스는 과거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더욱 진취적으로 사업을 개척하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 성공하는 곳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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