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서 가스누출사고 문제 잇따라 지적

-이수호 사장 "안전관리 부실 인정, 필요시 용퇴하겠다" 밝혀-

LNG저장기지의 가스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 한국가스공사의 안전관리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정기 국정감사에서는 평택 LNG저장기지 가스누출사고에 대한 가스공사의 부실한 안전관리대책에 의원들의 비난이 집중됐다.

이 날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인천에 이어 평택 LNG저장기지에서도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했다며 가스공사의 안전관리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평택생산기지 7호기 지상식 저장탱크 상부에서 시간당 36ℓ 수준의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외부로 메탄가스가 새어나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는 가스안전공사에 가스누출에 대한 보고를 6일 늦게 보고하며 실정법을 위반하는가 하면, 국회 자료요구에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등 심각한 도덕불감증의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가스사고누출현상에 대한 자료요구에도 불구, 가스공사는 ‘가스누출은 없다’는 식의 허위보고를 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발생한 가스사고 11건 가운데 총 7건을 가스공사가 차지, 가스공사가 국가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가스공사는 조직 전체가 심각한 안전불감증 등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이수호 사장이 책임지고 용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용규 의원도 가스누출사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가스공사가 안전관리부문에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평택기지 저장탱크에서 외부로 가스가 누출됐으며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개방검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가스공사 이수호 사장은 스스로 용퇴 의사를 밝히며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사장은 “평택의 경우 콘크리트와 철과의 접합부에 물성의 차이로 인해 미세한 크렉이 생기며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보수시기 및 방법 등은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장은 “그 동안 가스공사는 국민의 수요에 충족하기 위해 시설의 적기건설에만 치중, 안전분야에 대해서는 중요도 및 비중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향후에는 저장시설의 건설속도도 중요하지만 안전분야에 대한 조직투자나 비중 등을 높여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스누출 사고 등 일련의 사고에 대해서는 필요 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용퇴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LNG저장탱크 가스누출 사고가 국회 허위보고 및 가스공사 사장의 용퇴요구까지 비화되는 등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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