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에너지 저유소 메틸머캡탄 누출 주민들 구토 증세 보여

LPG에 투입하는 부취제 누출사건이 발생해 인천일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인천시 중구 항동 인근 주민들은 최근 SK에너지 인천물류센터(저유소)에서 새어 나온 LPG부취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9시쯤 LPG저유소에서 심한 악취가 단지 전체에 퍼졌으며 이 가스를 맡은 수십명의 주민들이 토하거나 어지럼 증세를 보여 병원신세를 졌다.

인천시가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3ℓ) 2개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성분 분석에 결과에 따르면 악취 소동 원인은 LPG 식별을 위해 첨가하는 부취제의 성분인 메틸머캅탄, 황화수소 등에 의한 것으로 판명 났다.

LPG 저유탱크 안에 암모니아성 부취제를 넣는 과정에서 새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 저유소에서는 LPG 13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11기의 저장탱크를 설치돼 있으며, 1년에 한번씩 첨가제를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에 사용되는 LPG와 LNG등 가스류에는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누출 여부 감지를 알수 있는 부취제 첨가가 의무화 돼 있다.

그러나 부취제에 대한 KS규격 뿐만 아니라 산자부, 환경부 등 관련 당국에서 제시하는 품질 기준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체에 해나 독이 없을 건, 냄새를 확실히 식별할 수 있을 것, 설비에 부식 피해가 없을 것 등의 요구조건이 있지만 농도 등의 기준이 애매해 과다 혼합 우려가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부취제에는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유황이 첨가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정유사와 LPG수입사 등에서는 메틸머캡탄, CP630, vigileak7030 3가지 를 LPG부취제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악취 사건의 주인공은 메틸머캡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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