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서정규 박사.... 중장기 수급 전망 낙관, 불안정한 LNG 시장과 대비

▲ 에너지경제연구원 서정규 박사는 26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국제 LPG중장기 수급 및 가격 전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LPG국제 가격이 공급증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방기열) 서정규 박사는 26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국제 LPG중장기 수급 및 가격 전망’ 연구용역 발표회에서 세계 LPG 공급량이 2015년에는 2005년 대비 약 33% 증가한 2억9200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 LPG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90년대 중반이후 LPG 수급여건의 불안으로 LPG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빚어지고 있는 LPG국제시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뒤집는 것으로 향후 에너지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미 있는 내용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 박사는 LPG 국제 시황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을 중동 및 아프리카 산유국의 천연가스 생산 플랜트의 설비확장에 따른 LPG 생산량 증대를 들었다.

세계 LPG 공급량 증가분의 70%를 중동과 아프리카 산유국의 천연가스 생산 플랜트에서 생산될 것으로 분석하고 2006년 현재 세계 LPG공급원의 5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천연가스 생산 플랜트 비중이 2015년에는 6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세계 LPG 수요는 극동 및 동남아지역은 가정상업용을 중심으로, 중동지역은 석유화학용 원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에너지분석기관인 'Poten & Partners' 와 'Purvin & Gertz'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세계 LPG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분석 했다고 밝혔다.

서 박사는 LPG국제 시황은 도입가격 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LNG국제시장과 비교해 가격경쟁력 제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공급의 안전성 측면에서 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LPG를 가스체 에너지의 하나로 취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LPG 도입부문의 정책 지원 강화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단순 도입에서 탈피해 LPG 자주개발, LPG트레이딩 회사의 기능 강화, LPG국제 가격의 새로운 지표 개발을 위한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 IEA가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 수급이 타이트해 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반면 LPG에 대한 수급과 가격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전하고 “천연가스와 상호 경쟁 및 보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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