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사전설명회 예정, 시설이용제도 개선 연구용역에 반영
발전공기업은 한곳도 신청 안해… 터미널 건설 추진에 신중론

▲ 한양의 LNG 터미널 조감도(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 한양의 LNG 터미널 조감도(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점별 인입 가능량 분석을 원하는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LNG 터미널을 운영하거나 건설 중인 민간 6개사가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6개 민간 터미널사는 광양(포스코), 보령(GS, SK E&S), 통영(현대산업개발), 울산(SK 가스), 묘도(한양), 당진(포스코, LX) 등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시설 이용자들의 가스 인입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지점별 적정한 인입량 및 송출 압력 등을 도출하기 위해 분석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배관망 사용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4~15일까지 공사 홈페이지와 시설이용 정보제공 시스템을 통해 지점별 인입 가능량 분석을 원하는 희망자를 모집했다. 

공사는 내달 중 사전설명회를 열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분석 방향 및 세부 조건 등을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후 ‘시설이용제도 개선 연구용역’에 반영해 합리적인 시설 이용 제도를 도출할 계획이다.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는 시설이용자가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중립적으로 심의하는 기구로, 산업부 관계자 1인과 외부 전문위원 6인으로 구성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6차례에 걸친 규정개정설명회 및 협의회를 통해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 신설 ▲인입 가이드제 마련 등을 포함한 ‘배관시설이용규정’을 개정해 올해부터 시행 중이다.

또한 공사는 시설이용자들의 원활한 가스 인입을 위해 인입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해 배관망 이용 효율을 높이고, 배관망을 이용하는 민간 기업과의 계약체결 기한을 유연화해 배관망 이용의 접근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지점별 인입 가능량 분석 모집 공고에는 보령, 광양, 통영 등 민간사는 신청했으나 발전공기업은 한 곳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NG 업계에서는 정부 수급계획에서도 물량이 축소되는 점과 건설비 상승, 과잉투자 우려 등으로 발전공기업들이 터미널 건설 사업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LNG 터미널 업계 관계자는 “발전공기업들의 터미널 건설사업은 과잉·중복투자 우려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 인허가도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며 “여기에 건설 투자비까지 상승하고 있기에 가스공사 시설 임차 등 다른 대안을 찾는게 현실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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