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과 영업주유소 감소 영향...영업주유소 중 셀프 52.5% 차지

경기침체로 투자 위축되며 셀프주유소 증가율은 전년 대비 0.7%p 하락

(자료:오피넷)
(자료:오피넷)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지난해 셀프로 영업중인 주유소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셀프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셀프로 영업중인 주유소는 5,683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주유소 1만815곳 중 52.5%를 차지하면서 풀서비스 주유소보다 셀프서비스로 영업중인 주유소가 더 많아진 것이다.

이처럼 셀프주유소가 증가하는 이유는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법정 최저임금 상승과 주휴수당 등 인건비가 높아지하면서 최소 인원으로 운영 가능한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주유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유소간 과도한 가격경쟁도 셀프주유소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쟁 노선상에서 풀서비스주유소 보다 셀프주유소가 판매가격을 조금이라도 낮게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원이라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셀프로 전환하는 주유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영업주유소가 감소한 것도 셀프주유소 점유율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영업주유소는 1만815곳으로 전년도 1만954곳 보다 139곳이 감소하면서 셀프주유소 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지역별로 셀프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전이 7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부산(74.7%), 울산(69.6) 순이었으며, 광역시를 비롯해 충북, 경남, 세종시가 절반 이상이 셀프주유소로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셀프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28.2%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제주(34.7%), 충남(43.20%)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셀프주유소 증가율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셀프주유소는 전년 대비 437곳이 증가하면서 8.3%의 증가율을 기록, 전년도인 2022년 9.0% 보다 0.7%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셀프주유소에 대한 투자가 주춤하면서 셀프주유소 증가율이 8.1%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엔데믹 이후 투자가 살아나면서 9.0%까지 늘어났지만 지난해 국내 경기침체 영향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증가율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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