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물량 6236GWh·낙찰률 13.6%로 나타나…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늘어
녹색프리미엄 가격 하락세, 저조한 낙찰률 영향…최고 입찰가격은 16원/kWh
RE100용 REC 거래단가 8만996원/MWh, RPS용 7만9062원 대비 높아
제 3자 PPA 대비 직접 PPA 선호도 높아…누적 1021.3MW 계약 체결

[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지난달 실시됐던 1차 녹색프리미엄 입찰에서 평균입찰가격은 kWh 당 10.4원으로, 2021년 이후 지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녹색프리미엄은 지난해까지는 2회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2월, 7~8월, 11월 등 1년에 3번에 걸쳐 공개입찰을 실시한다.

한국RE100협의체의 월간 RE100 동향-3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2024년 1차 녹색프리미엄 입찰 결과 평균 입찰가격은 kWh 당 10.4원을 나타냈다. 과거 2021년 1차 입찰가격 14.6원, 2022년 10.9원, 2023년 10.5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RE100협의체는 ‘녹색프리미엄이 총 9회가 진행되는 동안 낙찰률이 저조하다는 것을 기업체들이 인식하면서 평균 입찰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낙찰률의 경우 올해 1차는 13.6%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지난 2022년 1차 34.4%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세에 있다. 낙찰물량의 상승세에 비해 판매물량이 더욱 크게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낙찰물량은 지속 증가세에 있다. 2024년 1차 녹색프리미엄 낙찰 물량은 6236GWh로, 2021년 1차 1252GWh, 2022년 4670GWh, 2023년 7076GWh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및 한국형 RE100 가입 증가와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인해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차 녹색프리미엄 입찰에서 최고 가격은 kWh 당 16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녹색프리미엄 입찰은 재생에너지 발전원에 대한 추적성을 높이고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원별 입찰 방식으로 개편한다. 

또한 기업의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물량확보를 위해 ‘다년도 입찰’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년도 입찰은 기존에는 당해연도 물량에 대해서만 입찰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3년 기준 입찰공고를 진행하는 것이다. 다년도 입찰가능 물량은 올해 1차, 2차 입찰결과 추리를 반영해 3차 입찰시에 다년도 입찰 공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년도 입찰 물량 규모는 당해연도 입찰물량의 20%로 설정할 계획이다.

◆RE100용 REC 거래가 8만966원/MWh 기록
지난달 기준 RE100용 REC 평균 거래가는 8만966원을 기록하면서 전월 거래가인 6만3040원 대비 28.4% 상승했다. 지난달 RE100용 REC 거래물량도 4671MWh로 전월 대비 79.7%나 상승했다.

특히 RE100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RPS 용 REC 평균단가보다 RE100용의 REC 평균단가가 높게 형성됐다.

지난달 RPS용 REC 평균 거래단가는 7만9062원을 기록했다. 이는 RE100용 가격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달 SK E&S와 세아베스틸 간의 RE100용 REC의 장기계약이 1건 체결된 바 있다. 세아베스틸은 SK E&S로부터 10MW 규모의 태양광으로 매년 1만1680M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공급받게 된다. 이는 연간 전력사용량의 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월까지 RE100용 REC의 장기계약 건수는 11건이며 에너지원별로 보면 태양광이 10건, 풍력이 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PPA분야에서는 제3자 PPA 대비 직접 PPA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SK에코플랜트와 SK하이닉스간 체결된 PPA계약을 포함해 총 1021.3MW, 22건 체결됐다. 제3자 PPA의 경우 지난달 기준 17.5MW, 5건에 그치면서 국내 기업들은 직접 PPA를 더 선호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원별 PPA 계약물량은 태양광이 1019MW, 수력은 2.3MW를 기록했으며 태양광이 공급물량이 많고 저렴하기 때문에 태양광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