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240톤 저감효과

[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뉴질랜드 재생 에너지 기업 메리디안 에너지(Meridian Energy)가 스웨덴 기업 칸델라(Candela)와 계약을 체결해 뉴질랜드 최대 수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해당 기업 및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마나포우리 호수에서 세계 최초 전기 수중익선 페리 칸델라 P-12를 운항한다.

마나포우리 호수에서 혁신적인 수중익선인 칸델라 P-12를 운항하면 매년 탄소 배출량 240톤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휘발유 차량 52대가 도로 운행을 중단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마나포우리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손꼽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 위치한 호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수역에 속한다. 이곳에 있는 메리디안의 마나포우리 수력 발전소는 뉴질랜드 평균 6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뉴질랜드 수력 저장 시스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당 수력 발전소는 풍력 발전 단지 6개와 수력 발전소 6개로 구성된 메리디안의 100% 재생에너지 발전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메리디안은 뉴질랜드 전력의 30%를 생산하며 현재 발전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디안 에너지의 타니아 팔머(Tania Palmer) 발전 부문 총괄 본부장은 칸델라 전기 페리를 통해 메리디안의 내부 수송 탄소 배출을 줄이고 2030년까지 배출량 절반 감축이라는 기업 목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니아 팔머 본부장에 따르면 "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대담하고 혁신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며, 이번 계약은 메리디안 에너지에 필요한 세계 최고의 최신 기술을 물색한 결과"다.

이어서 "칸델라 P-12는 현재 당사 및 협력사 직원들이 호수를 건너 발전소로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 디젤 페리를 대체하는 흥미로운 수단이다. 전기 페리는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직원들에게 분명 최고의 통근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디안은 스웨덴에서 설계한 칸델라 P-12를 인도받는 유럽 외 지역의 첫 번째 고객이 된다.

칸델라의 구스타프 하셀스코그(Gustav Hasselskog) CEO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과 글로벌 탈탄소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와 파트너십을 맺게돼 매우 기쁘며 곧 마나포우리 호수에서 운항할 P-12의 모습이 기대된다”며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해 앞장서 주시는 메리디안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P-12는 컴퓨터 제어 수중익선 방식으로 선체를 띄워 높은 속도로 날듯이 활주하므로 기존 선박에 비해 마찰과 항력이 약 80% 적게 발생하며 배터리 전원만으로 장거리 및 고속 이동이 가능하다. 25노트 순항속도에서 항적은 15cm(약 6인치) 미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마나포우리 호수의 호안선 침식을 최소화하고 뉴질랜드 장어를 비롯한 토착 어종의 서식지를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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