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매 입찰서 1곳 늘린 총 5개 공급사로 확대 선정

연간 13만톤 규모 생산설비 완공, 올해 자체 생산에도 착수

상생협약으로 수요 절반 외부 구매, 기존 공급사 물량 위축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HD현대오일뱅크의 바이오디젤 공급사 선정 입찰에서 국내 메이저 바이오에너지 기업인 DS단석, 애경케미칼과 제이씨케미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실시한 입찰에서 총 5개사를 올해 바이오디젤 공급사로 선정했다.

DS단석과 이맥솔루션, 에코앤솔루션, 애경케미칼 등 기존 공급사에 더해 올해는 제이씨케미칼이 새로 추가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외부 공급사를 통해 연간 최대 19만 ㎘ 규모의 바이오디젤을 구매하고 있는데 제이씨케미칼이 공급사로 추가되면서 DS단석, 애경케미칼을 포함한 기존 업체 납품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오일뱅크가 바이오에너지 관련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자체 생산에 착수한 것도 외부 구매 물량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대산공장내 연산 13만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해 올해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이오디젤 전량을 외부 공급사를 통해 조달했는데 올해 부터는 자체 생산분을 제외한 물량만 구매 입찰에 부친 이유다.

다만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2월 바이오디젤 사업자단체인 바이오에너지협회와 상생협약을 맺고 자체적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더라도 일정 물량은 외부 업체로부터 구매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로 올해는 전체 수요 중 50%를 외부에서 구매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바이오디젤 생산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상생 협약에 따른 외부 구매 물량은 지난해 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연간 8~9만 ㎘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국내 최대 바이오디젤 생산사 중 한 곳인 제이씨케미칼이 신규 공급사로 추가 선정되면서 DS단석과 애경케미칼 등이 HD현대오일뱅크에 공급할 물량이 추가로 감소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DS단석 관계자는 “HD현대오일뱅크가 올해부터 바이오디젤을 자체 생산에 나서면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구매 입찰했지만 HD현대오일뱅크에 납품할 구체적인 물량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 HD현대오일뱅크에 공급할 물량이 감소했다고 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DS단석과 제이씨케미칼은 바이오에너지 생산, 판매가 주력 사업으로 DS단석은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내 본사와 평택 1·2공장, 충북 제천에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등 바이오에너지 관련 연산 20만톤 규모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밝힌 가장 최근 경영 실적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111억원이며 이중 바이오에너지사업 매출이 64.7%인 5,248억원을 차지했다.

제이씨케미칼은 울산에 연간 16만 5,000㎘ 규모의 바이오디젤 생산 능력과 61만 9,000㎘의 바이오중유 제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436억원의 매출 중 84.1%에 해당되는 2,891억원을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거뒀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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