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통학차‧플랫폼사업자용 등 다목적 특징 따라 판매량 급증

소나타 택시‧1톤 화물차 생산 중단에 LPG차 판매량은 19.2% 감소

신형 LPG 1톤 터보 화물차 출시...2024년 1톤 화물차 시장 주도 기대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가 2023년도 LPG차동차 중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가 2023년도 LPG차동차 중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2023년 판매된 LPG자동차 단일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다목적 차량(MPV)인 '스타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23년도 자동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팔린 LPG자동차는 총 6만8620대로 집계됐다.

소나타 택시모델과 기존 LPG 1톤화물차의 생산 중단 등 악재로 인해 전년도인 2022년 8만4900대가 팔린 것에 비해 19.2%인 1만6280대가 감소한 것이다.

2023년 한해 동안 LPG자동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제작사는 현대자동차가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현대자동차는 다목적 승합차인 스타리아와 택시용 그랜저, LF 소나타 판매량에 힘입어 지난해 4만1319대를 판매해 LPG자동차 생산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인 2022년 4만2801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 1482대가 감소했지만, 전체 LPG자동차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체 LPG자동차 중 판매 비중은 60.2%로 전년도 50.4%에 비해 9.8%p 증가했다.

이어서 기아가 1만8632대를 판매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신형 1톤 LPG화물차 생산을 위해 기존 봉고 1톤 LPG트럭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포티지 LPG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88.4% 늘어나면서 점유율은 27.2%로 전년도 26.4%에 비해 0.7%p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동안 LPG자동차 판매량 1위를 달려온 QM6의 판매량 부진으로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에서 판매된 LPG 모델은 SM6 LPe와 QM6 LPe에 새롭게 QM6 LPe QUEST 모델이 출시되면서 2023년 총 8669대가 판매되면서 LPG자동차 판매 비중이 2022년 23.2%에서 2023년에는 12.6%로 10.5%p나 줄어든 것이다.

◇ 2023 LPG차 베스트 셀링카 ‘스타리아’

LPG자동차 모델별로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LPG가 2023년도 LPG자동차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LPG는 지난해 1만2183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도인 2022년 대비 74%인 5179대가 증가, LPG차 판매순위가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자동차의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는 사용자의 운행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라운지부터 화물 운송에 적합한 카고(3·5인승), 캠핑·차박·다인원 운송에 유용한 투어러(9·11인승)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을 적용한 어린이 전용 통학차량인 ‘킨더’와 플랫폼 운송 사업자용 다인승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수요에 대응한 택시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 출시 등 다목적차량(MPV)에 걸맞게 다양한 용도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특히 스타리아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어린이통학차량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소형 택배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의 경유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고, 대신 LPG와 전기 등 친환경차만 허용하면서 어린이통학차량용 스타리아 LPG차량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어린이통학차량용 스타리아 판매량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가 LPG차 전환 지원 예산을 당초 정부가 편성한 20억원 보다 12억 5,000만원을 증액해 총 32억5000만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타리아에 이어 많이 팔린 LPG차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3.5 LPG로 9971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 449대가 증가했다.

택시 전용으로 1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던 현대자동차의 LF소나타는 지난해 7월 이후 신규 판매를 중단하면서 9319대가 판매돼 전년도 1만6379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 7060대가 감소했다.

LF소나타 판매 중단에 따라 택시 수요가 그랜저나 기아 K5 등으로 전환되면서 LPG 신차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 LPG SUV 시장 판도 변화

그동안 국내 유일 LPG SUV 모델로 스테디셀러를 기록했던 르노코리아의 QM6 LPe 모델의 판매량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르노코리아의 QM6 LPe 모델은 지난해 6046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도인 2022년 1만8473에 비해 3분의 1로 판매량이 줄어들어들면서 전년도 LPG자동차 판매 순위 1위에서 2023년에는 5위로 밀려났다.

QM6 모델 전체가 판매가 감소된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쟁 SUV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NQ5 LPG의 판매량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QM6 LPe 모델은 지난 2019년 출시돼 5년이 경과되면서 큰 변화 없이 부분변경 모델만 판매됐고, 지난해 화물시장 수요를 위해 화물밴 모델 QM6 LPe QUEST를 출시했지만 SUV 경쟁 모델의 등장에 판매량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반면 기아 스포티지 NQ5 LPG는 지난해 LPG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7963대가 판매돼 전년도 4227대보다 88.4%가 늘어나면서 QM6를 밀어내고 전체 LPG차 판매 순위 4위로 올라섰다.

올해 LPG자동차 시장은 큰 판도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어린이용 통학차량의 증가와 경유차가 주도하던 1톤 화물차 시장에서 경유차의 생산 중단에 따라 LPG 1톤 화물차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LPG 1톤 화물차는 2.5 터보 LPG 직분사(LPDi) 엔진을 적용해 동급의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을 18% 높여 최고 출력 159 마력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토크는 디젤과 동급 수준의 30.0kgf‧m를 자랑하면서도 LPG차 특유의 높은 정숙성을 확보했다.

특히 북미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을 만족하면서도 ‘3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LPG 공급사와 관련 협회들은 LPG 1톤 화물차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에 더해 우수한 차량 성능까지 적극 홍보하면서 LPG 1톤 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운송관련 협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해 15만대 이상 판매되는 1톤 화물차 시장에서 LPG 1톤 화물차가 주도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1톤 화물차가 새롭게 출시된 이후 경제성 높은 LPG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실용성을 중시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출시 된지 2달 만인 올해 1월 LPG자동차 등록대수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신규 LPG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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