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확대 등 영향,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지난해 보다 크게 약화

IEA와 달리 OPEC은 올해와 내년 강한 석유 수요 증대 전망해 대조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국제에너지기구 IEA의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올해 미주 지역의 석유 공급 증대는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며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인 큰 위험 요소가 없다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IEA가 2024년 세계 석유 수요 성장이 전년 대비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석유 소비가 120~130만b/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전기차 확대가 석유 수요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 등 미주 지역의 공급 증가세가 세계 석유 수요 성장을 충족시키고 유가 하향 압력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IEA는 지정학적으로 큰 혼란이나 기상이변이 없다면 석유시장의 안정 속에 변동이 작은 유가의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정학적 갈등이 중동으로부터의 석유 공급을 위협하도록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더 이상 부추기지 않을 것이며 특히 신흥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EA는 최근 발표한 1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120만b/d 증가해 지난해 230만b/d 증가에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4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3개월 연속 상향 조정했다.

IEA의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강한 수요 증대를 예상하고 있는 OPEC의 전망치를 훨씬 하회하고 있다.

OPEC은 올해 석유 수요가 IEA의 전망치 대비 약 100만b/d 많은 220만b/d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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