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석유화학용 원료로 사용되는 LPG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2023년도 LPG 소비량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의 2023년도 LPG 소비현황에 따르면 전체 LPG 소비량은 1055만2000톤으로 전년도 1116만1000톤 대비 5.5% 감소했다.

유종별로는 프로판이 691만7000톤으로 전년도 751만1000톤 대비 8.6% 감소했다.

글로벌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에 더해 LPG 가격의 상승으로 석유화학용 원료인 프로판이 경쟁연료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석유화학용 LPG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부탄은 363만5000톤으로 전년도 359만톤에 비해 1.2%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 소비량은 2023년도 190만7000톤으로 전년도 199만9000톤 대비 4.6% 감소했다.

가정상업용 중 프로판은 182만9000톤으로 전년도 191만7000톤 대비 4.6% 감소했으며, 부탄은 7만8000톤으로 전년도 8만2000톤 보다 5.4% 감소했다.

산업용 LPG 소비량은 2023년도 113만4000톤으로 전년도 118만2000톤 대비 4.0% 감소했다.

산업용 중 프로판은 100만6000톤으로 전년도 107만8000톤 대비 6.6% 감소했으며, 부탄은 12만8000톤으로 전년도 10만4000톤 대비 23.2% 늘었다.

석유화학용 LPG 소비량은 2023년도 510만1000톤으로 전년도 543만8000톤 대비 6.2% 감소했다.

석유화학용 중 프로판은 408만2000톤으로 전년도 457만6000톤 대비 10.8% 감소했으며, 부탄은 101만9000톤으로 전년도 86만2000톤 보다 18.2% 증가했다.

석유화학용 부탄 소비량이 증가한 것은 석유화학사가 필요에 따라 프로판을 덜 투입하고 부탄을 소폭 더 투입한 결과다.

수송용 LPG 소비량은 2023년도 241만톤으로 전년도 254만2000톤 보다 5.2% 감소했다.

LPG 등록차량의 감소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기택시의 보급 확대로 인해 택시용 LPG 소비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경유 1톤 트럭이 단종되고 택배차량과 어린이 승합차량의 경유차 등록이 제한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LPG 2.5 터보 엔진을 탑재한 LPG 1톤 화물차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연간 15만대 정도가 판매되는 1톤 화물차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돼 수송용 LPG 소비량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