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민‧관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 상용급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경상남도, 창원시가 공동 투자한 상용급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이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구축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5톤, 연간 최대 1,82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인근 연구기관, 기업,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하게 된다.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상태로 냉각한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1/800까지 줄일 수 있어 운송효율이 10배 이상 높아 수소의 대량 운송과 수소상용차 보급 촉진 등의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국내 사용사례가 없어 안전기준이 부재한 점을 감안해 정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및 기자재 부품 국산화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의 액화수소 운송·저장설비 등에는 국내 기술이 활용됐으며, 액화수소 플랜트와 연계해 국내기업이 개발한 액화 트레일러를 함께 운영하게 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지자체, 기업, 정부 출연기관 간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및 수소버스 보급·활용, 액화수소 공급·구매 관련 업무협약 등도 체결됐다.

산업부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으로 우리나라가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액화수소 생산국가가 됐다”며 “정부는 액화수소 핵심기술 국산화, 법령정비 및 규제개선, 수요처 다양화 등을 통해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