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공격 본격화된 12월 초 이후 오히려 가스가격 28% 하락
홍해 우회 하며 10일 추가 소요, 천연가스 공급원 여전히 견고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최근 홍해와 아덴만 지역에서 예멘 반군의 민간 선박공격이 계속되며 중동정세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은 지난주 홍해를 통한 LNG 수송을 일시 중단한데 이어 24일에는 홍해 지역 상황으로 인해 LNG 배송 일정이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계 주요 무역로 중 하나가 위협받고 있음에도 LNG 가격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유럽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선박공격을 강화하기 시작한 12월 초 이후 기준 가스 계약 가격은 28%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노르웨이의 에너지 컨설팅사인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유럽의 가스 재고(78%)가 가격을 억제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유럽 발 카타르 LNG를 운반하는 선박이 홍해를 우회해 아프리카 남단으로 향했으나 이는 약 10일 가량의 더 긴 경로를 선택한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천연가스 공급원은 견고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최근의 중동정세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유관 기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하며 총력 대응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 15일 현재 국내 원유·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LNG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상황을 면멸히 예의주시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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