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전체 전기차 중 76%, 41만대로 가장 많아

지난해 증가율은 전기화물차가 53%, 승용차는 36% 그쳐

경남이 59% 증가해 전국 1위, 제주가 19.5%로 전국 최저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

지난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화물 전기차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전기차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말 기준 누적 전기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9.5% 증가한 54만 3,900대를 기록했다.

등록된 전기차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었고 이중 승용 전기차가 75.6%에 해당되는 41만 1,084대로 가장 많았다.

다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화물용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기준 전기 화물차는 8만 1,236대를 기록했는데 1년 사이 53.2%가 늘어 2023년에는 12만 4,463대로 집계됐다.

1톤 전기화물차 출시와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 등에 힘입어 화물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료 출처 : 국토교통부]
[자료 출처 : 국토교통부]

반면 전기 승용차는 2022년에 비해 35.9%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충전 불편과 수송용 전기요금 상승 영향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구매 유인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높은 연비 등이 장점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전기 승용차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전기승용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전기차 내수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연말까지 전기 승용차에 대한 국비 구매 보조지원금을 기존의 최대 680만원에서 780만원으로 100만원 확대했지만 내수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한 해 사이 31.7%, 37만 1,625대가 증가한 154만 2,132대를 기록하며 전기 승용차 수요의 상당 부분을 잠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22만 7,451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전국 전기차의 41.8%를 차지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경남 전기차 등록이 전년 대비 59.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남(57.3%), 부산(57.0%), 전북(57.3%), 울산(54.9%), 인천(53.9%)이 5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제주 전기차 증가율이 19.5%로 가장 낮았고 서울도 22.9%에 그쳐 전국 평균인 39.5%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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