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라스가스 사업, 1조5000억원(전망) 배당수익 창출
배당수익, 영업외수익에 포함돼 국내 가스 공급비용서 차감
국내 민간사 또는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탐사사업 참여 모색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4% 수준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자원안보 강화를 위해 오랜기간 해외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과거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영향으로 아직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일부 사업들은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며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997년 국내 장기 도입계약과 연계된 오만 OLNG 사업을 시작으로 카타르 라스가스(RasGas) LNG 사업(1999년), 예맨 YLNG 사업(2005년) 및 인도네시아 DSLNG 사업(2011년)의 누적 배당수익 약 1조8000억원을 국내 가스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해 국민 편익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라스가스 사업은 사업 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조5000억원(전망)의 배당수익을 창출해 가스요금 인하 기여에서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배당 수익은 어떠한 방식으로 국내 가스요금에 반영될까.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 기준 제5조(산업부 지침)에 따라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중 LNG 장기 도입계약과 연계된 사업은 해외 규제사업으로 구분된다. 

국내 도시가스 도매요금 체계에 따라 해당 사업의 지분투자액 회수로 발생하는 ‘배당수익’은 영업외수익에 포함돼 국내 가스 공급비용(적정원가)에서 차감됨으로써 궁극적으로 가스요금 인하에 기여하는 것이다.

▲ 가스 도매요금 체계 및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 기준
▲ 가스 도매요금 체계 및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 기준

2023년말 기준으로 가스공사는 12개국 23개 해외사업(탐사 3개, 개발·생산 8개, 천연가스 액화 8개 및 인프라 사업 4개)을 운영 중이다. 

특히 모잠비크 Area4 사업은 다수의 가스전을 발견해 21세기 최대 규모의 가스 자원(원시부존량 74.1Tcf≒LNG 환산 1,300백만 톤)을 확보한 사업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탐사에서 LNG 사업화까지 성공한 대표 사례이다.

우선 대규모 가스전의 단계적 사업화를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해상 부유식 액화플랜트(Floating LNG)인 Coral I FLNG 사업(생산 용량 337만 톤)은 2022년 11월 상업 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으로 LNG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매출 약 1억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조선사의 FLNG 건조 수주 및 금융기관, 보험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자 수익 등 총 약 30억 달러 규모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해 국내 기업과의 해외사업 동반 진출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향후 가스공사는 사업 여건, 경제성 및 자사 재무 여력 등을 감안해 Area4 사업의 단계적 사업 개발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얀마 A-1/A-3 사업은 국내 기업과의 동반 진출로 성공한 첫 번째 탐사 사업으로 2013년 상업 생산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개발을 통한 수익 극대화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시장 변동성 심화와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추진, 자사 재무 여력 등을 고려해 2023년 가스공사는 ‘Vision 2030 전략’을 수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신규 LNG 사업은 사업 리스크와 안정성이 검증된 기존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후속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추가 가스 자원 확보 및 리스크 분담을 위해 국내 민간사 또는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탐사 사업 공동 참여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오만 OLNG 사업 연장과 인도네시아 세노로 사업 추가 개발 등 운영사업 가치 제고로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능동 대응을 위해 자체 개발 물량의 최소 50% 이상을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로 확보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지속 성장을 위해 투자비 회수액의 일부는 전략적으로 신규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해외사업 분야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가스공사 해외사업 현황
▲ 가스공사 해외사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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