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8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 개최

자율주행‧에너지‧디지털 전환 등 8대 분야 기술협력 중

佛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이의절차 진행 중...협조 요청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정부가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해 프랑스 정부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9월 20일 전기차 제조과정의 탄소배출량 기준을 추가한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12월에는 보조금 대상 차량 78종을 공개했다.

하지만 국내 제작 니로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한-EU FTA 무역위원회 등을 통한 정부간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프랑스 정부의 보조금 개편안에 대해 이의제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경제재정부와 함께 ‘제8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한-불 신산업 포럼은 양국의 공동R&D 성과를 공유하고 양국 산학연간 협력과제 발굴 및 글로벌 파트너를 탐색하는 자리로, 지난 2014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부 장관 재직 시 시작돼 올해로 8회차를 맞았다.

그간 양국 정부는 한-불 신산업 포럼을 통해 발굴된 양국 산학연의 기술협력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자율주행, 나노전자, 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8대 분야 18개 과제에 총 430억원을 공동으로 지원해왔다.

이날 포럼에는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과 프랑스 경제재정부 또마 꾸르브(Thomas Courbe) 기업총국장을 비롯해 양국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주제연설, 공동R&D 프로그램 및 우수사례 소개, 양국 혁신기업 아이디어 피칭 등이 진행됐다.

이어서 포럼에 참석한 프랑스 기업 80개사, 한국기업 25개사 간의 1:1 기술상담회도 열렸다.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축사에서 “산업대전환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첨단기술 및 공급망 연대의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 산학연이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을 계기로 만난 산업부와 프랑스 경제재정부는 같은 날 양국의 경제 분야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해 산업부는 프랑스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16일 산업부는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에 대한 우리 산업계의 이의제기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양국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기술협의회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산업부는 다음날인 18일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마리 워릭(Mary Warlick) 부사무총장을 만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참여와 지원을 요청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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