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4억 달러 규모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인수합병 발표
미국 주도 북미 LNG 수출량, 2027년 현재 대비 2배 급증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 체서피크(Chesapeake)가 사우스웨스턴 에너지(Southwestern Energy)를 인수하며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 업체로 등극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미국 천연가스 시장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M&A로 체서피크의 LNG 수출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15일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체서피크는 지난 12일 74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이후 천연가스 생산량은 7.4 입방피트(Bcf/d)로 현재 5.4 Bcf/d인 북미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를 넘어 미국 내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등극하게 된다.

체서피크는 초기 셰일가스 생산의 선두주자였으나 2021년 2월 파산을 겨우 면한 바 있다. 이후 원유 생산설비를 매각하고, 2021년 8월 바인 에너지(Vine Energy)를 22억 달러에 인수하며 미국 걸프 코스트(Gulf Coast)의 LNG 수출터미널과 가까운 헤인즈빌(Haynesville)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2022년 1월에는 마셀러스(Marcellus) 가스 운영업체 치프 오일앤가스(Chief Oil&Gas)를 인수하기도 했다.

향후 미국 주도의 북미 LNG 수출량은 2027년에 현재 대비 2배 급증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LNG 수출터미널이 현재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할 경우 미국 내 천연가스 재고가 감소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리포트는 예측했다.

하나증권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미국 천연가스는 그동안 운송 상의 제약으로 인해 블록화돼 왔으나 향후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높은 글로벌 가격에 수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실제 현재 아시아 JKM LNG 가격은 11.2달러/mmbtu에 형성되고 있으며, 미국 헨리 허브(Henry Hub) 가격은 3.3달러/mmbtu 수준이다.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이미 미국 내 석유제품 재고가 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 또한 중장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있기에 향후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요인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