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후티 근거지 공습으로 불확실성 확대...수출입 긴급 상황 점검

항로변경 권고, 임시선박 투입, 중소화주 선복 제공 등 대책 마련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과 영국의 예멘 후티반군 공습 시작에 따른 현지 동향을 파악하고, 수출 물류, 석유·가스 수급 등의 영향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산업부는 12일 김완기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무역협회‧코트라‧무역보험공사, 코트라 사우디 무역관(영상참여), 석유산업과, 가스산업과 등과 함께 홍해 지역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수출입 물류 영향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비상대책반 점검 결과 현재까지 수출 물품 선적과 함께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도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미・영의 예멘 반군 근거지 공습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수출 영향의 최소화를 위한 임시 선박 투입 등의 물류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유관부처, 코트라・무역협회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대응 체계하에 ▲우리 선박과 수출 물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화주, 국적선사 등에 대한 적극적인 항로 우회 권고 ▲선복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1월 중순에서 2월 초 사이 북유럽(1만1,000TEU급 컨테이너 1척), 지중해 노선(4,000~6,000TEU급 컨테이너 3척) 선박 임시 투입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을 차질없이 추진 ▲ 해상운임비 상승 추이를 감안해 수출 바우처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지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부산발 미국 동부까지 해상 운임은 지난해 11월 17일 기준 컨테이너당 2,398불에서 올해 1월 5일에는 3,665불로 52.8% 상승했으며, 유럽발 역시 같은 기간 1,199불에서 3,732불로 211% 올랐다.

산업부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중동지역 불확실성 심화로 향후 사태 추이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유관부처・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수출과 에너지 수급 등의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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