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만8500원에 매일 세차 가능...세차 매니아층 대이동
 
최신형 노브러쉬 세차기로 세차품질 높여 경쟁력 높여

인근 주유소 세차매출 감소에 울상...주유소 도입은 ‘신중’ 의견도

구독형 세차서비스를 도입한 오토스테이 자유로 88점의 30미터 노브러쉬 세차기 전경.(사진:오토스테이 앱(APP)화면 캡처)
구독형 세차서비스를 도입한 오토스테이 자유로 88점의 30미터 노브러쉬 세차기 전경.(사진:오토스테이 앱(APP)화면 캡처)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매니아층이 두터운 세차 서비스에 구독형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주유소 세차장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독형 서비스란 일정한 구독료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필요한 서비스 또는 물건을 받아보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코로나 이후 최신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구독형 서비스에 세차 서비스도 등장하면서 세차 시장에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구독형 세차서비스는 오토스테이나 세차의고수, 버니오토워시, 올댓워시 등 여러 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월 구독료를 납부하면 1일 1회에 한해 한달 동안 언제든지 세차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계절마다 꽃가루나 황사, 눈과 같이 차를 더럽게하는 환경에 놓여 있고, 차를 아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세차에 투자하는 시간들이 늘고, 세차의 품질을 크게 고려하는 매니아층이 두터워지면서 고품질의 세차서비스를 내세운 구독형 세차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이들 구독형 세차서비스는 앱으로 미리 월 정기 구독을 결제하면 등록한 차량 번호 인식으로 세차가 가능하며, 최신식 터치리스(노브러쉬) 세차기에 고품질 세제와 60도 온수세차 등을 통해 세차의 품질을 높였다.

또한 기존 주유소에서는 유료로 이용하던 에어건, 청소기, 매트세척기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특히 실내 공간에서 세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요즘같은 겨울철 세차장 이용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국내 대표적 구독형 세차서비스인 오토스테이의 경우 일반 세차가 1만5000원, 고급세차가 1만9000원에 제공되고 있지만 월 구독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본형을 월 3만8500원(1일 1회)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의 6개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올패스 상품은 월 3만95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세차 공정에 따라 다양한 메뉴의 세차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버니오토워시의 경우 노터치자동세차 1회에 1만2000원을 받고 있지만 월간 패스의 경우 구독료 3만8000원에 1일 1회 노터치 세차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월 3만8000원이면 기본 서비스라도 3회 이상 이용하는 비용보다 저렴해 구독형 세차서비스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구독형 세차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품질의 구독형 세차서비스가 입소문이 나면서 구독형 세차서비스가 들어선 지역에서는 주유소 세차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한 주유소의 경우 인근에 대형 셀프세차장이 들어서고 구독형 세차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주유소 세차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

또 다른 주유소 역시 세차 품질에 관심이 많은 중대형 이상 차량이나 세차 매니아들이 대부분 구독형 세차서비스로 빠져나가면서 세차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 주유소 운영자는 “그동안 과도한 경쟁으로 기름판매 수익이 감소했어도 세차 수익으로 간신히 버텨왔는데, 세차 매출마저 줄어들고 있어 막막하다”며 “빠져나간 세차고객을 되돌리기 위해 세차품질을 높일 필요가 있어 노브러쉬 세차기를 포함한 구독형 세차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높은 투자비용 대비 저수익 구조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높은 투자비와 매출액에 연동되는 가맹사업비까지 고려하면 구독형 세차서비스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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