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트 충전기 고도화와 마이크로그리드 충전 사업 협약 체결

충전 전력 3.75MW…일반 CCS 콤보 500kW 전력 대비 7배 이상 높아

CES 2024서 메가와트 충전기와 美 NEVI 보조금용 충전기 사전 공개

LS일렉트릭 김종우 사장(왼쪽)과  EVSIS  오영식 대표이사가 반도체 변압기 기반 메가와트급 차세대 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김종우 사장(왼쪽)과 EVSIS 오영식 대표이사가 반도체 변압기 기반 메가와트급 차세대 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EVSIS가 LS일렉트릭과 반도체 변압기(SST, Solid State Transformer) 기반 메가와트급 차세대 충전기 개발에 협력한다.

EVSIS와 LS일렉트릭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차세대 충전기 개발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VSIS는 올해로 CES에 4년 연속 참가 중이며,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신제품 및 기술을 사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가와트 충전기는 일반적인 충전 단위인 킬로와트(kW)를 넘어 메가와트(MW) 단위로 고출력 충전을 제공한다.

메가와트 충전기는 충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중형 및 대형 차량을 위한 새로운 고출력 충전 표준을 제시한다.

최대 1,250V의 전압에서 3,000A의 전류를 견디게 설계됐으며, 이는 3.75메가와트로 충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메가와트 충전기 전력은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기인 CCS 콤보의 500킬로와트 전력보다 7배 이상 높다.

EVSIS는 메가와트 충전기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전력기기 및 시스템 전문기업 LS일렉트릭과 협력해 반도체 변압기 기반 메가와트 차세대 충전기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변압기는 전력반도체를 활용해 교류(AC)와 직류(VC)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변환하는 전자기기다.

전기차 충전에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해 적합한 전압으로 조정하는 변압기가 필수적이다. 

이를 반도체 변압기로 대체할 경우 더욱 빠르고 자유로운 전압 변경이 가능하며, 부피 및 무게도 축소돼 기존에는 설치 불가능하던 좁은 공간에도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반도체 변압기 외에도 소규모 지역 내에서 잉여 전력을 공유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차세대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충전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EVSIS는 CES 2024에서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에 맞춰 개발한 신규 초급속 충전기 라인업도 공개했다. 

다른 국내 업체보다 선제적으로 취득한 에너지 효율성(Energy Star)과 전력계량법(CTEP, NTEP) 인증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