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생산 종료 유·가스전 이산화탄소 저장소 전환 실증

향후 CCS 분야 협력 확대와 국가 간 탄소저감 사업 추진 기대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오른쪽)과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 니케 위드야와티(Nicke Widyawati) CEO(왼쪽)가 인도네시아 유·가스전의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전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조사협약(JSA)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오른쪽)과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 니케 위드야와티(Nicke Widyawati) CEO(왼쪽)가 인도네시아 유·가스전의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전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조사협약(JSA)을 체결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인도네시아의 생산 종료된 유‧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 니케 위드야와티(Nicke Widyawati) CEO와 인도네시아 유·가스전의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전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조사협약(J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와 페르타미나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시 CCS 공동연구, 석유개발 및 저탄소 사업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양사 실무진 간의 세부 논의를 거쳐 이번 JSA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JSA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쪽 해상에 위치한 복수의 유·가스전을 대상으로 CCS사업 적용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공동 수행하는 것으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내 생산이 종료된 유·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재활용하는 CCS사업으로 연계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실증사업과 인도네시아에서의 CCS 실증사업을 같이 추진해 가면서 실증자료 공유 등을 통해 상호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CCS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 측면에서 석유공사와 국내 탄소 다배출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인도네시아 간 탄소저감 사업의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석유공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고 폭넓은 CCS 실증 경험을 쌓아감으로써 아시아 전략지역에서의 CCS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CCS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5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산업부 주관, 해수부 협조)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터미널 및 저장소 운영, 주입시설 건설 등 국내 CCS 산업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고, 해외 이산화탄소 저장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하는 CCS 산업 로드맵을 구상 중에 있다. 

그간 CCS사업 관련 규정이 개별법에 산재돼 있었으나,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CCUS법)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공사가 추진하는 CCS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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