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통한 주요사업 밸류체인 강건화로 사업 고도화
에너지 E&P 사업, 본격적인 증산·탐사에 박차가할 것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이 2024년 성장 키워드를 ‘글로벌 확장’으로 꼽았다. 핵심사업의 글로벌 밸류체인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글로벌 친환경 종합 사업회사로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해 왔다. 그 결과 합병 원년 기업가치(시총)는 3배로 퀀텀점프 했다.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돌파도 확실시되고 있어 합병 시너지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4년을 ‘글로벌 확장의 해’ 로 삼고 또 한번의 진화에 나선다. 회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파트너십을 통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성장의 그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친환경차 핵심권역 내 생산거점을 운영해 공급 현지화를 밀착 대응키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1공장 준공에 이어, 금년 상반기 제2공장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을 통한 북미 거점 확보에 이어 폴란드에도 신규 공장부지 검토와 투자심의를 진행하는 등 유럽 시장 거점 확보도 계획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의 경우 빠르면 상반기 내에 착공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국내(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식량사업 부문에서는 조달과 가공, 영농 분야로의 자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원곡 확보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9월 미국의 대표적인 식량전문 기업인 바틀렛앤컴패니(Bartlett and Company)와 현지 대두가공법인 합작투자와 원곡조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에는 호주와 미국 등지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북ㆍ남반구에 균형적인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에너지 E&P 사업은 본격적인 증산과 탐사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파트너사인 핸콕(Hancock)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진행중이다. 2022년 9월부터 시작된 호주 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인 60페타줄(PJ)까지 확대된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생산된 천연가스 중 일부를 LNG로 전환해 최대 약 40만톤까지 점진적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탐사로는 말레이시아 PM524광구의 탐사시추를 내년까지 수행하고, 인도네시아 붕아(Bunga)광구도 유망성 평가와 탐사시추에 착수해 에너지 영토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중심의 사업 개발을 본격화해 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 리딩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3대 사업인 에너지, 소재, 식량 분야에서 각각의 종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횡적으로는 이종사업간 연결을 통해 성장사업을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 이 결과 3분기 누적 매출 25조2234억원, 영업이익 9485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연간 영업이익 9025억원을 뛰어넘어 2023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사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업의 친환경화 ▲밸류체인의 연결과 확장 ▲전략자산 선점을 통한 미래사업 육성이라는 세가지 지향점을 향해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가짐으로 다 함께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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