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중국 정유사 수출쿼터 부족에 가동률 저조

지난해 수준의 中 원유 수입쿼터, 석유 수출 여건 비슷할 듯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새해 첫 주 정유사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12불대에 근접했다.

경질 석유 마진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전 주 대비 배럴당 0.2불 상승한 11.9불로 평가됐다.

[자료 : 하나증권]
[자료 : 하나증권]

유종별로는 휘발유 마진이 배럴당 14.0불, 경유는 19.8불, 등유는  22.1불로 분석됐다.

정제마진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데는 중국 정제사 가동률 조정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03만 7,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며 9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석유제품 수출 쿼터 부족에 따른 주요 정유업체의 가동률 조정 영향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12월 원유 수입 또한 저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결과로 중국 독립 정유업체의 가동률은 50% 중후반, 국영 정제업체 가동률 또한 70% 중후반에 불과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보통 3차례에 걸쳐 한 해의 원유 수입쿼터를 발급해 왔는데 올해는 연간 원유 수입쿼터를 한번에 발표해 자국내 정제업체의 원유 구매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선택했다.

중국 정부가 밝힌 2024년 원유 수입쿼터는 1억 8,300만톤(13억bbl, 359만b/d)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유업체의 정제처리량은 2023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자료 :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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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정부가 정유업체에 대한 올해 첫 번째 수출 쿼터도 1,900만톤으로 2023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발표하는 등 지난해와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출쿼터 발급에 따른 중국 정제사 가동률 상승, 원유 수입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나증권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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