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충북 음성군 금왕산단에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를 구축하고 HD현대중공업과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수송선에 탑재할 용기의 1/100 크기로 모형탱크를 제작해 단열성능, 기밀성 검증에 나선다.

부산정관에너지는 계절·시간별 차등요금제 등 신규 전기요금제 실증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제4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을 열고 액화수소 탱크·센터, 계시별 전기요금제 등 실증 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가스안전공사는 국내 최초 액화수소 제품, 저장탱크 검사지원 센터를 구축해 액화수소 관련 제품의 검사와 성능평가를 실시한다.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에는 저장탱크·용기 시험동, 6가지의 액화수소 설비·부품 시험이 가능한 제품 시험동 그리고 액화수소 공급·회수를 위한 시험가스 설비실이 구축된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서는 액화수소 저장, 사용에 대한 시설·기술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액화수소 공급, 시험설비에 대한 기준도 없다.

이 때문에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구축, 운영이 불가능한데 가스안전공사는 실증 특례를 신청해 최종 승인됐다.

가스안전공사의 실증을 통해 국내 액화수소 관련 산업 활성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 액화수소관련 제품 검사기준 마련 등 제도 정비가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일진하이솔루스, 70MPa급 수소저장용기 개발 추진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모빌리티에 70MPa급 TypeⅣ 수소저장용기 개발, 실증을 추진해 성능, 안전성 검증을 추진한다.

70MPa급 수소저장용기를 연구개발 중인 수소굴착기, 수소휠로더, 수소트랙터, 수소무인비행체, 수소 무인선박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에 탑재해 안전성을 검증한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서는 자동차 외 수소모빌리티용 수소저장용기는 복합 재료용기에 해당돼 최대 35MPa까지의 압력만 충전 가능하다.

하지만 35MPa급 수소 충전소는 연구시설을 제외하면 국내 2곳에 불과해 70MPa급 수소자동차충전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스펙의 수소용기 개발, 실증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일진하이솔루스는 70MPa 급 수소저장용기 개발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증 특례를 신청했는데 이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수소저장용기 양산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액화수소 충전 통한 단열성능 검증 실증 추진

HD현대중공업과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운반선용 저장탱크의 모형 개발을 통해 저장탱크의 안전성과 단열 성능을 검증한다.

액화수소 운반선용 저장탱크의 1/100크기 모형탱크를 제작해 액화수소 충전테스트를 통해 단열, 증발률 등을 시험해 탱크의 성능을 검증한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서는 액화수소 저장과 사용을 위해 사용 신고를 해야 하는 시설의 완성검사 및 정기검사에 대한 시설·기술·검사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액화수소 저장탱크, 설비 제조에 맞는 시설·기술·검사 기준도 없어 실증이 불가능한데 HD현대중공업과 하이리움산업은 운반선용 저장탱크 모형 개발, 액화수소 충전을 통한 단열성능 검증 특례를 신청했다.

실증을 통해 액화수소 운반선 핵심 기술인 저장탱크 단열기술 고도화로 2030년 운반선 건조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동주택, 상가 등에서 신규 전력 서비스 실증

부산정관에너지는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요금제별 신규 전력 서비스를 선택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실증 서비스를 진행한다.

현행 전기사업법에 근거해 전기공급은 약관에 따라서만 가능해 새로운 요금제를 실증하려면 약관 변경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부산정관에너지는 약관 변경 없이 신규 전력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겠다며 실증특례를 신청했고 위원회는 특례 조건을 전제로 승인했다.

위원회는 전기소비자에게 불리한 요금제 금지, 실증 사업 시행시 전기 기본공급약관 변경 인가 이전에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칠 것 등의 특례조건을 달았다.

부산정관에너지는 구역전기사업 허가 구역내 공동주택 3개 단지 2,000여 세대, 상가 1,000여점을 대상으로 신규 전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계시별 요금제, IoT기반 DR요금제, 전기차충전 결합 요금제, 실시간 요금제 등 다양한 전기요금제가 실증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