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유가부양 의지 VS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혼재

고유가시 89불/b‧저유가시 74.3불/b...기준유가 83불/b 전망

산업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협회가 주최하고 석유관리원이 주관한 2023 석유 컨퍼런스에서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협회가 주최하고 석유관리원이 주관한 2023 석유 컨퍼런스에서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내년도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OPEC+의 감산 스케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배럴당 83불로 전망됐다.

최근 들어 OPEC+의 감산 준수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불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감산에 대응해 초과수요가 예상되면서 올해와 같은 수준에서 국제유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태환 석유연구실장은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3 석유컨퍼런스'에서 ‘국제원유 시황과 2024년 유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태환 연구실장은 내년도 국제유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유가를 부양하고 싶어 하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의지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는 OPEC+의 감산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초과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유가는 연중 피크를 기록한 후 4분기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국제유가는 고유가시 배럴당 89불, 저유가시 74.3불로 전망했다.

[자료 :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 :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태환 석유연구실장은 “내년도 국제유가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OPEC+의 유가 부양 의지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혼재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경기 회복세가 실질적으로 국제유가의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배럴당 83불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경우에도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배럴당 63.5불 보다는 30% 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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