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업계·학계 전문가와 2023 석유컨퍼런스 개최

수송분야 탈탄소화 가속화...'신성장 전략과 친환경연료 역할' 논의

석유사업법 개정 계기 석유업계 친환경연료 투자 가속화 기대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도로·항공·해운을 망라한 전 수송분야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산업의 탄소중립 이행과 신성장 전략을 위한 친환경연료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제5차 2023 석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컨퍼런스에는 석유·해운 등 다양한 분야의 업계·학계 전문가가 참석해 국내외 친환경연료 정책 및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 석유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4년 국제유가 전망’을 통해 OPEC+의 유가 부양 의지와 중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 등 유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내년 두바이유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3불로 전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석유산업의 친환경 연료 분야 진출 현황’에 대해 HD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석유관리원이 발표에 나서 쉐브론, 엑슨모빌 등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이미 원유 정제공정을 일부 바이오원료 정제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정유사에서도 석유계 원료와 폐플라스틱열분해유 등 재활용원료를 혼합 정제하는 혼합 투입(Co-Processing) 실증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유사들이 선제적으로 친환경연료 생산 실증,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에 나서고 있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친환경 연료 분야의 미래기술과 대응 전략’에 대해 성균관대학교, HD현대중공업이 해운·항공 분야에 집중해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와 메탄올 추진선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친환경연료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재생합성연료(e-Fuel)를 오랜기간 연구해 온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재생합성연료의 국내외 기술과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e-Fuel의 현재 국내기술은 완성도 있는 수준으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 결정만을 앞둔 상황이다.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석유업계가 탄소중립과 신성장을 위해 선제적 투자에 나서는 등 친환경연료 투자를 가속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석유사업법령 개정과 신재생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 비율 상향과 같은 제도적 지원과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