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7조 늘었는데 에너지 공기업 두 곳이 63조 증가

연료·원료비 늘었는데 공급가격 반영 못해 차입 등에 의존

한전·발전 자회사 부채 159조, 전체 비금융 공기업 중 33.2%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

2022년 중앙 비금융 공기업 부채가 전년 대비 77조 9,000억원이 증가했는데 이중 한전과 가스공사 몫이 80%를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 부채는 전체 중앙 비금융 공기업 부채의 33%에 달했다.

기획재정부가 밝힌 ‘2022 공공부문 부채 집계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공공부문 부채는 같은 해 GDP 대비 73.5%에 해당되는 1,588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그 전년 부채인 1,427조 3,000억원과 비교하면 161조 4,000억원이 증가했는데 기획재정부는 비금융 공기업의 부채 비율 증가 영향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2022년 중앙 비금융 공기업 부채는 전년 대비 77조 9,000억원이 늘어난 481조 4,000억원에 달했다.

주목할 대목은 한전 계열 및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두 곳의 부채 증가율이 80%를 넘었다는 점이다.

한전·발전자회사 부채는 지난 한 해 46조 2,000억원이 증가했는데 발전 연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부족 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금과 공사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가스공사 역시 운전자금 즉 천연가스 도입 비용 등이 증가했지만 도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차입금 및 공사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조 1,000억원의 부채가 늘었다.

지난 해 이들 두 개 공기업 부채 증가액만 63조 3,000억원에 달했고 전체 중앙 비금융 공기업 부채 증가액 중 81.3%를 자치했다.

한편 지난 해 한전 부채는 회사채, 차입, 미지급금 등을 모두 합해 159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전체 중앙 비금융 공기업 부채 중 33.2%를 차지했다.

가스공사 부채도 50조 3,000억원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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