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폐막, 1.5도 목표 재확인

원자력·CCUS 등 저탄소 기술 가속화 담은 UAE 컨센서스 채택

저감장치 없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등에도 총의 모아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0일 UAE 두바이에서 녹색전환이니셔티브(GTI) 특별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0일 UAE 두바이에서 녹색전환이니셔티브(GTI) 특별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파리협정 채택 이후 최초로 실시된 전지구적 이행 점검(Global Stocktake, GST)을 통해 지구 온도 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성이 재확인했다.

UN 기후변화 관련 문서에 처음으로 화석연료 전환 내용을 담은 선언문도 채택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이 당초 폐막일인 12일을 하루 넘겨 13일 폐막됐다.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등 9만여 명이 참석했고 우리나라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50 탄소중립 이행의 구체적인 수단으로 에너지시스템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충 및 에너지효율 2배 증대,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 가속화, 저감장치 없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UAE 컨센서스’가 채택됐다.

참가국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며 모든 투자의 흐름이 저탄소발전 목표에 부합될 것도 촉구했다.

당사국들은 이번 GST 결과를 반영해 2024년말 제출할 국별 감축 목표(NDC) 이행 관련 격년 투명성 보고서 준비 작업을 조속히 착수하는 한편 2025년 제출하기로 글래스고 COP26 회의에서 합의된 2035 NDC를 1.5도 목표에 부합하도록 계획하는 내용도 확인했다.

COP27에서 채택된 개도국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의 운용을 위해 총 7억 9,200만불을 조성하고 녹색기후기금(GCF)을 포함해 총 850억불의 기후재원을 조성하는 내용도 합의됐다.

COP28의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총회 이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 등을 제안하고, 300억불에 이르는 기후재원(ALTERRA)을 조성하는 등 파리협정의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범세계적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사상 최초로 유엔 기후변화협약 문서에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ransitioning away from fossil fuels in energy systems)’이 포함된 결정문을 컨센서스로 채택한 것도 주요 성과를 꼽혔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단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강화된 기후행동을 촉구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의 활용 등 저탄소기술의 중요성이 결과문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 결과 최종 결과문서에 원자력, 저탄소 수소,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등 무탄소기술 가속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녹색기후기금(GCF) 3억불 추가 기여 등 기후 취약국을 위한 기후재원 공여 증대 의지가 표명돼 우리나라가 전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지속하게 됐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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