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경험 주유소‧화물차 운전자 사재기 나서

제조사 공급물량 제한...대란 재발시 고가 판매위한 꼼수

요소수 용기 부족 여전...일부 제작사 빠레트 단위 공급 제한

제조사 요소 공급 부족 여전...수입선 다변화 요소 지원 절실

주유기 사이에 설치된 벌크형 요소수 주입기.(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주유기 사이에 설치된 벌크형 요소수 주입기.(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중국의 요소 수출물량 통관 중단으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주유소와 화물차 운전자의 사재기가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주유소 운영자 커뮤니티에는 요소수 재고 확보방법을 묻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요소수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느낀 주유소 운영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화물차 운전자들도 요소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단골 주유소를 찾아 요소수 재고 확보를 요청하고 있다.

정부가 중국의 요소 수출물량 통관 중단에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같은 사재기 열풍은 가라않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요소수 제조사들이 공급 물량을 통제하면서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유소 운영자 커뮤니티에는 요소수 제조사들이 요소 재고가 충분한데도 공급물량을 제한, 요소수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한 꼼수라는 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10리터 용기 1통에 평소보다 세배 비싼 4만5000원에도 물량이 부족해 받지 못했다.

이를 경험한 요소수 제조사들이 중국의 요소 수출 통관 중단이 현실화 될 경우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 판단하고 공급 물량을 최대한 줄여 한몫을 잡기 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소수 제조사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요소 수출물량 통관 중단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것은 지난 9월이다.

이때 정부는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요소 공급물량이 충분하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중소 제조사들은 당시부터 요소 공급물량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없었다고 한다.

더욱이 주유소와 화물차 운전자들이 불안심리에 사재기성 주문이 쇄도하면서 제때 공급물량을 맞추기 어려워 졌다는 것이다.

한 요소수 제조사 관계자는 “지난 요소수 대란 당시 정부는 원료인 요소 공급선을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다시 90% 이상을 중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보니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요소수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 외 수입선을 다변화한 요소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