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 수요 부진 속 수출량 감소 가능성 커
자발적 감산 연장한 사우디 OSP는 오히려 내려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국제유가는 떨어졌지만 정유사 정제마진은 소폭 상승했다.
유종별로는 경유 마진은 감소했고 휘발유와 등유는 늘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전 주 대비 배럴당 0.2불 상승한 10.8불로 평가됐다.
같은 기간 WTI는 1.9%, 두바이유는 2.1% 하락했지만 정유사 마진은 오히려 개선된 것.
유종별로는 휘발유 마진이 0.3불 상승해 14.2불, 등유는 0.6불 오른 23.6불을 기록했다.
반면 경유 마진은 0.8불 떨어져 18.9불에 그쳤다.
한편 중국 정제사들의 석유제품 수출 감소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정제마진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요 부진과 OPEC+ 회의 실망감, 사우디 1월 OSP 하향 가능성 등 단기 유가 약세 가능성이 있지만 하방 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오히려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축소 가능성 등에 따라 단기 정제마진 반등 가능성이 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달 30일 열린 OPEC+ 회의에서 사우디가 자발적 감산 연장을 결정했지만 아시아의 석유 수요 약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는 Arab Light OSP를 약 7개월 만에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 정제사들의 처리량은 내수 부진과 석유 수출 감소로 1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1~12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여분은 하루 평균 73만 6,000만 배럴로 지난 1~10월 하루 평균 수출량인 92만 1,000배럴 대비 20% 낮아 12월 중국 석유제품 수출량이 제한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 경우 아시아 역내 정제마진은 추가 개선 여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