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까지 UAE서 개최, 한화진 환경 장관 수석대표

파리협정 이행 의지 결집 위해 ‘세계기후목표정상회의’ 열려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실행 위한 결정문 문안 협상도 진행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오는 30일 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약 7만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우리나라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아 환경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산림청, 기상청, 농촌진흥청 등 관련 부처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제28차 당사국총회에서는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이후 최초의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파리협정의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그간 노력의 평가와 함께 목표 상향 및 실질적인 이행 촉구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협정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후변화 적응 및 기후 재원 확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총회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는 파리협정 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세계기후목표정상회의(World Climate Ambition Summit)’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조홍식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으로 출범한 회의체인 온실가스 감축 작업 프로그램에서 각국의 실질적인 감축 실행을 위한 결정문 문안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3년 온실가스 감축 작업 프로그램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수송부문의 에너진 전환 가속화 등을 주제로 두 차례의 글로벌 대화체가 진행됐다.

‘지속가능한 사회경제 개발 및 저탄소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제27차 당사국총회(COP27)에서 설립하기로 결정된 ‘정의로운 전환 작업 프로그램(JTWP, Just Transition Working Programme)’의 목적과 범위, 절차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논의된다.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탄소시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허가 변경 절차 △등록부 간 연결 △배출 회피의 정의 △감축실적 승인 시점 등 기술적인 사항들도 논의된다.

지난해 제27차 당사국총회에서 극적으로 타결된 ‘손실과 피해’ 기금 설립 논의에 이어 올해는 이를 완전히 작동화(operationalization) 하기 위한 세부 방안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

기금 운영 기관 및 사무국 선정, 기금의 재원, 수혜 자격 등 세부 쟁점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기술지원 촉진을 위한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남은 쟁점인 사무국 선정이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산티아고 네트워크는 기후 취약국의 손실과 피해를 방지하고 최소화, 해결하기 위해 조직·기관·협력체계와 전문가들의 기술적 지원 촉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는데 지난 제27차 당사국총회에서 △ 사무국 설립 및 선정 절차 △자문기구 설립 및 구성 등에 합의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단은 주요국 및 환경건전성그룹(EIG)과 공조해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등 주요 협상 의제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선진국과 개도국 간 적극적 중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글로벌 중추 국가에 걸맞은 우리나라의 국익과 정책적 의지를 강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8일로 예정된 한-아랍에미리트 녹색산업 협력 원탁회의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지난 7월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는 등 탈탄소 시대의 녹색전환을 적극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양국 기업 간 협력·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아랍에미리트 녹색성장 지원을 위한 정부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세계은행,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환경해양수산위, 바레인 등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녹색 공적개발원조(그린 ODA)’ 사업 및 국외감축사업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한화진 장관은 다음 달 9일에서 10일까지 진행될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첫 번째 전 지구적 이행점검을 통해 각국이 파리협정의 야심찬 1.5℃ 목표 달성을 위한 의지를 결집하고 향후 기후 행동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하며 이에 부응하는 우리나라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