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동 정상경제외교 성과 이행 방안 모색

중동 주요국 간 역학관계 이해 바탕으로 경제협력 확대 필요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산업부가 중동 정상경제외교의 성과 이행을 위해 우리의 산업발전 역량과 기술력을 중동 국가들의 원유·가스·산업다각화 정책과 연계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부는 ‘한-중동 통상협력 전략’ 마련을 위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립외교원, 연구기관, 대학 등 국내 중동 전문가들과 함께 제2차 한-중동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시작으로 이루어진 중동 국가들과의 정상급 경제외교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10월 사우디·카타르로 이어지는 국빈 순방을 통해 우리나라와 경제협력이 가장 활발한 3개 중동국가들과의 정상경제외교를 완료했다.

아울러 오만, 바레인 등의 장・차관급 방한이 이루어지는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도 활발한 경제외교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신(新)중동 붐을 기회로 한국과 중동 국가들과의 경제외교 성과 이행을 위한 통상협력전략에 대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산업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출 중심, 원유 수입국인 우리에게 세계 경제 침체와 국제 유가 상승은 해결해야 할 난제로서 이번 순방을 통해 확보한 202억 달러의 경제협력 성과를 구체화함으로써 우리의 산업발전 역량과 기술력을 중동 국가들의 풍부한 원유・가스 및 산업다각화 정책과 연계함으로써 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는 43년 만에 한-사우디 공동 성명이 채택됐다는 것은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2024~25년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우리 입장을 조율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선임연구위원은 독자적 행보를 보여 주변국의 눈초리를 산 카타르에 대해 설명했다.

카타르는 독자적 행보 이후 미국과 정치, 군사, 에너지, 방산 등 분야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타르와 역내 주요국 간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카타르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고려대 성일광 교수는 그간 논의된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는 중동 지역 화해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도 관계 정상화 기회를 열어주는 중대한 함의를 내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단된 관계 정상화 논의에 대해서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종료될 경우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이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면서 최근 일련의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신속하고 적시에 이루어진 점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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