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日 에네오스, 제주서 경영진 정례 회의 개최

저탄소 중심 미래 에너지 전환 ‘양국 에너지 협력’ 확대에 공감

석유사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항공유, 화학∙윤활유 신사업 MOU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사이토 다케시 에네오스 사장(왼쪽에서 5, 6번째) 등 두 회사 경영진이 ‘경영진 회의’에서 합의한 협력 방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왼쪽에서 1, 3, 7, 9번째)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사이토 다케시 에네오스 사장(왼쪽에서 5, 6번째) 등 두 회사 경영진이 ‘경영진 회의’에서 합의한 협력 방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왼쪽에서 1, 3, 7, 9번째)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SK이노베이션이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ENEOS)와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 등의 협력을 강화한다.

기존 정유, 화학, 윤활유 사업에서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저탄소 중심 미래 에너지 전환에 양 사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

SK이노베이션과 에네오스 경영진은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경영진 회의’를 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탄소감축 실현 등을 핵심 과제로 논의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과 에네오스 사이토 사장은 지난 5월 회동해 탄소감축 실현 등을 두 회사는 물론 양국 에너지 업계가 직면한 공통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고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두 회사 실무진이 참여하는 합동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5개월간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해왔다.

경영진 회의에서는 TF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논의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두 회사가 합의한 협력 방안에 대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저탄소 에너지원 공동 개발, 석유제품 수급 및 설비 운영 협력을 통한 석유 사업 경쟁력 강화, 화학·윤활유 사업의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추진과 관련한 신규 사업 개발이 담겼다.

MOU를 구체화하기 위해 두 회사는 지속가능 항공유(SAF), 탄소포집 및 활용(CCUS) 등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 분야에서 역량과 기술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석유사업에서는 SK에너지 울산Complex(CLX)와 일본 내 에네오스 정유 설비의 최적 운영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공정 효율화와 에너지 소비량 감축 등 양 사의 탄소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 연구도 검토한다.

다양한 시나리오 상황에서도 양국의 에너지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양 사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 석유화학 순환 경제 등에 협력 강화

화학, 윤활유 사업은 기존 울산아로마틱스(UAC), 유베이스매뉴팩처링아시아(YMAC) 등 두 회사의 성공적인 합작사 운영 경험을 발판삼아 협력 범위를 신규 사업으로 넓히기로 합의했다.

SK지오센트릭은 석유화학 분야의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SK엔무브는 액침냉각 및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사업 여건이 유사한 한국과 일본 대표 에너지 기업의 오랜 협력은 오늘날 정유, 화학, 윤활유 등 에너지 사업 전반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졌다”며 “탄소감축을 위한 두 회사의 협력이 한일 양국을 아우르며 ’Carbon to Green’ 시대를 이끌어 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이토 다케시 에네오스 사장은 “지금까지 양사의 오랜 협력관계를 돌이켜보아도 전례가 없을 정도로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이번 경영진 회의를 평가하며, “향후 한층 더 깊은 교류로 양사가 목표하는 ‘탈탄소 사회’를 함께 선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시작된 SK이노베이션과 에네오스 경영진 회의는 매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의 양사 최고 경영진이 모여 두 나라 에너지 업계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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