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산업협회, 26일 ‘韓·英 해상풍력 공급망 협력 세미나’ 개최
제주대학교 김범석 교수, “지역 경제활성화·LCOE 경쟁력 확보 이뤄야”

한-영 해상풍력 공급망 협력 세미나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영 해상풍력 공급망 협력 세미나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풍력산업이 20여년간의 성장을 통해 시장 성숙단계에 진입했으며 견고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LCOE 경쟁력 확보로 연결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풍력산업협회 26일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한-영 해상풍력 공급망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주대학교 김범석 교수는 “터빈 기술개발이 주도했던 초기 풍력시장은 지난 20년간의 발전을 통해 충분히 성숙된 단계에 도달했다”며 “영국은 시장 확산과 견고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해상풍력의 LCOE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김범석 교수에 따르면 풍력산업은 2022년 기준 육상 68.8GW, 해상 8.8GW 등 신규 설비용량 77.5GW를 기록하며 전세계 전기수요량의 6.6%를 책임지고 있다.

향후 풍력산업의 시장규모는 2022년 109조원에서 2030년에는 22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설비는 오는 2027년 육상 122GW, 해상 36GW 등 총 157GW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해상 풍력산업 선진국으로 유럽의 45%, 세계의 24%의 해상풍력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풍력발전기를 포함해 20.3GW에 도달한 상태이다.

현재 영국은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안보 확보를 위해 해상풍력을 2030년까지 50GW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EY의 재생에너지 매력지수에서 투자 매력도를 기준으로 해상풍력부분 1위 국가는 영국이다. 해상풍력으로 연간 44.9T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17.26MtCO2e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김범석 교수는 “우리나라는 해상풍력과 관련해 견고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 LCOE 경쟁력 확보를 이뤄야 한다”며 “견고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영국의 사례와 같이 프로젝트 생애주기 별 공급망 현황을 진단 및 평가한 후 지속적인 정보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풍력산업협회, 공급망 현황 및 분석 초석 다져…지속 고도화 계획
풍력산업협회는 지난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현황 파악에 착수한 바 있다. 협회 자체 예산을 투입해 한국 해상풍력 전주기 공급망 분류-진단-분석을 통한 정보 공개 플랫폼 구축을 추진했다.

풍력산업협회는 기존에 구축된 분류체계에 따라 국내 해상풍력 전주기 공급망 현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웹 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자문용역을 통해 공급망 분류체계 확정-분야별 국내 기업 매칭-분야별 현황 분석 및 진단 등 3단계로 나눠 실시할 예정이다.

풍력산업협회는 단지개발, 구매제조, 설치시공, 운영유지보수, 해체복구 등 프로젝트 전주기를 5단계로 구분하고 단지개발의 경우 사업개발, 엔지니어링, 측정 및 조사, 서비스, 안전교육 등으로 나눠지는 중분류 수준에서 매칭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풍력산업협회는 ▲국내 공급망 기업 조사 및 분류 ▲공급망 분과 위원회 운영 ▲국내 공급망 현황분석 및 진단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 ▲수요기업 매칭 행사 및 전시회 등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산업을 육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풍력산업협회 성진기 총괄분과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수한 지리적 조건과 조선·철강·중공업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을 보유한 국가로 해상풍력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며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우리의 뛰어난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업계·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진기 위원장은 “한국과 영국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낼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가 양국 간 기업 교류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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