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선박용 바이오연료 육·해상 실증 연구 착수

국내 선박용 바이오연료 첫 시범운항 모습과 실증 연구 MOU 체결 모습.
국내 선박용 바이오연료 첫 시범운항 모습과 실증 연구 MOU 체결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차동형)이 국내 선박용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한 실증 연구에 착수한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서 결정된 ‘바이오연료 실증 계획’의 후속조치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28일 전체 회의를 통해 바이오선박유 실증 연구의 대상과 방법 등이 검토됐으며, 관련 업계 전문가들과 합의하에 추진되고 있다.

선박용 바이오연료는 2세대 동식물성 원료 또는 폐식용유 등 폐자원 활용 원료로 만들어진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이며, 화석연료 선박유 대비 65%이상 탄소배출 절감을 인증받은 연료다.

이번 연구는 GS칼텍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및 회원사, KG ETS, SINOKOR,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참여한다.

이번 실증연구에서는 선박용 바이오연료의 품질 분석, 육상실증, 해상실증이 진행될 예정으로, ▲선박용 바이오연료 품질 적합성 평가 ▲저장 안정성 ▲성능 및 환경성(출력 및 배출가스 등) ▲해상실증(내구성 등)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품질 및 성능평가 기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증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달 15일 국내 해운사인 HMM의 컨테이너선 HYUNDAI TACOMA호에 고유황중유와 바이오디젤을 30% 혼합한 연료 500MT를 GS칼텍스에서 공급함으로써 첫 실증 운항을 시작했다.

TACOMA호는 부산을 출발해 싱가포르→인도→브라질→싱가포르→부산으로 운항하며, 인도를 출발해 브라질로 이동할 때 바이오연료가 엔진에 공급된다.

석유관리원은 이후에도 SINOKOR 등 국내 해운사를 통해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중유 혼합유에 대한 해상실증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품질분석, 육상실증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실증 결과를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최적의 품질 및 성능평가 기준(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석유관리원 차동형 이사장은 “이번 실증 연구를 통해 선박용 바이오연료가 해운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연료로 국내에 조기 도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해운 분야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3일 착수해 오는 2024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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