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 LNG 도시가스 공급 시간문제, 부대비용 상승세

- LPG업계 자구책 미흡 -

LPG 프로판 시장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그동안 프로판이 취사난방용 시장에서 우세를 보였던 지역에서 LNG도시가스 보급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판 가격 인상 요인마저 잇따라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수요 부족 등의 원인으로 도시가스 배관망 건설이 어려웠던 강원도에서는 LNG발전소 건설, LNG도입기지 건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LNG도시가스 보급이 ‘시간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8일 폭파 해체된 영월 화력발전소 부지에 LNG복합발전소 건립이 착공될 예정인데다가 한국가스공사에서는 LNG 제 4기지로 삼척을 지목하고 있어 인근 지역의 LNG도시가스 공급이 예고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가스공사에서는 배관이 깔리지 않은 지역에는 탱크로리를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어 프로판 시장의 입지를 더욱 조이고 있다.

이에 앞서 섬이라는 특성으로 취사,난방용으로 프로판이 각광받았던 제주도는 지난해 LNG발전소와 해저케이블 건설 병행으로 결론이 나면서 LNG 입성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LNG 도시가스 성장에 따른 프로판 시장의 위축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그동안 우세지역으로 꼽혔던 지역마저 LNG시장에 내준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용기관리비용, 물류비용 등 부대비용은 인상되는 실정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LPG용기에 장착하는 밸브가격이 원재료인 황동 가격의 상승세로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비싸고 인건비 부담이 상승할 수 있는 차단기능형 밸브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소비자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부대 비용 절감을 위해 충전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용기 재검사 규정 완화도 안전 문제에 발목이 잡혀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LPG업계는 프로판 시장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으로 배송센터 도입, 소형저장탱크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LNG도시가스, 지역난방 사업에 대응하는 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LPG유통마진이 늘어나는 형국이어서 충전, 판매업계의 노력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에서 조사한 LPG가격을 분석한 결과, 3월말 현재 충전소 마진은 kg당 131.7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4원 증가했으며 판매소도 71.1원이 늘어났다.

한편 프로판은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등유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는데 프로판업계의 노력에 따른 경쟁력 회복이 아니라 등유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판은 다단계 유통구조가 가격경쟁력 약화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어 프로판 특소세 인하의 명분 축적 등에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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