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95불/B 넘어섰는데도 휘발유 마진 2.7$ 하락

등·경유 마진도 떨어져, 초고유가 상황에 석유 수요 감소

윤재성 애널 ‘고유가, 수요 약세 전환, WTI 100$ 가능성 높지 않아’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최근 WTI 가격이 배럴당 90불, 두바이유 95불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정유사 정제마진은 오히려 하락했다.

석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WTI 가격이 배럴당 100불을 넘어설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WTI 가격은 1배럴에 91.48불, 두바이유는 15일 95.56불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일각에서는 국제유가 100불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제마진은 오히려 떨어지며 9월 셋째 주 마진은 전 주 대비 2.5불 하락한 14.3불로 평가됐다.

[자료 : 하나증권]
[자료 : 하나증권]

주요 석유제품 마진도 하락했는데 휘발유는 전 주에 비해 배럴당 2.7불 떨어진 17.8불, 경유는 3.2불 하락한 28.5불, 등유도 2.8불이 내린 29.2불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사 정제마진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데 휘발유는 국제 가격이 배럴당 120불에 육박하며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향후 마진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내 석유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일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언제 종료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하나증권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WTI를 기준으로 가격이 배럴당 100불대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전제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그 배경으로 수요 감소를 꼽았다.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2008년, 2022년 WTI 가격이 100불을 넘어선 상황에서 휘발유 수요가 급감한 것을 경험했고 최근의 유가 상승은 중국 원유 수요 회복 영향도 존재하는데 유가가 추가로 오르면 중국의 원유 수입 수요가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