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절약미션 서비스 개발 완료·본격 운영

이달 6일부터 16개 아파트, 1만 8,000여 세대로 확대 적용

‘DR발령’ 알림 이후 한 시간 동안 전력 줄이면 포인트 지급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서울시가 개별 세대가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보상을 받는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 Demand Response)’ 서비스를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은 전력거래소나 서울시가 가입 세대에 전력 사용량 절감 알림(DR발령)을 보내고 개별 세대가 한 시간 동안 전 주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10% 이상을 절감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DR은 미세먼지가 나쁘거나 전력 수급이 곤란할 경우,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주 1회 이상, 연간으로는 약 70회 정도 발령된다.

현재 서울시는 마곡지구에서 주민D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헤리트·한국전력·삼성전자·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너지절약미션 자동화(AutoDR)’ 서비스 개발에 협력해왔다.

또한 이번에 대상 단지 선정, 데이터 수집․연계 인프라 구축 및 자동제어 서비스 기능 개발이 완료되면서 이달 6일부터 16개 단지, 1만 8,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주민DR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원격검침기인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 데이터수집장치(E-GW)가 연동되는 아파트 16개 단지를 선정했다.

대상 아파트 중 주민DR 서비스 참여를 희망하는 세대는 주민DR 서비스 헤리트 모바일앱 ‘에첼’과 실거주 인증을 위한 한국전력 엔터(‘EN:TER’) 누리집에 가입하면 된다.

‘에챌’ 모바일앱으로 DR발령 알림을 받고 한 시간 동안 지난주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10% 이상의 전력을 절감하면 1,000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또는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한전의 ‘엔터(‘EN:TER’)’ 누리집에서는 실시간 전기사용량 및 소비패턴을 조회할 수 있으며 향후 1인 가구 안부 살핌,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LG전자는 자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에너지절약미션 자동화(AutoDR)’ 서비스를 운영한다.

각 가전회사의 모바일앱을 설치하면 한전이 제공하는 ‘에너지 마이데이터’와 ‘주민DR’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량을 설정하고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준다.

‘에너지절약미션 자동화(Auto DR)’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가전기기를 활용해 DR 발령 시 사용자가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아도 관리자의 원격제어 또는 사전 설정된 전력량만큼 에너지 소비량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LG전자 ‘씽큐’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에너지 비효율 알림, 누진 구간 도달 전 전력사용량을 알아서 줄여주는 ‘AI 절약모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주민DR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면서 서비스 대상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신규 선정된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송파 헬리오시티에서 현장 홍보를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는 서비스 대상 단지 1만 8,000여 세대 중 약 20%가 에너지 절약 미션에 참여할 경우 연간 약 4만kWh의 전력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20만kg으로, 이는 어린 중부지방 소나무 약 1,700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이에 대해 서울시 김재웅 녹색에너지과장은 “그간 마곡지구에서만 운영되던 에너지절약미션 서비스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신산업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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