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참여 업소 감소

- 지난해 1분기 101개소에서 올 1분기 15개소로 뚝 -

산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LP가스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우수업체 인증제도가 유명무실 제도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판매업체의 참여가 갈수록 저조한 가운데 정작 인증을 희망한 업체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업체 선정도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만해도 안전관리 우수판매업체 인증에 참여한 LP가스 판매업소는 101개소에 달했으나 이후 급격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에서 접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에는 49개업소가 인증을 신청했는데 3분기에는 26개소로 줄었다. 4분기에는 23개 업소로 더욱 줄었다.

우수판매업체 인증 참여가 시들해지자 안전공사는 지난해 8월 충남 태안 오션캐슬리조트에서 LP가스 판매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안전관리 LP가스우수판매업체 혁신경진대회를 실시해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인센티브 방안을 제시하고 인증 관문도 낮추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돼 전국에서 우수판매업체 인증에 참여한 업체는 15개 업소에 불과했다. 이중에서 절반정도인 8개 업소가 최종 우수업체로 인증을 받았다.

이같이 우수판매업체 인증제도가 본래 취지와 달리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홍보부족 등으로 판매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센티브도 판매업계가 원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스안전공사는 정부 포상시 우선 표창, 전산시스템 개발과 보급 등의 인센티브 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판매업계에서는 가스안전관리자금 대출요건 완화, 정부 차원의 홍보 등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정작 여건이 되는 업체들은 분기별로 받아야 하는 시설 검사 등을 부담으로 느껴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인증 여건이 충족되지 않은 업체들은 산자부와 안전공사가 인증하는 우수업체라는 사실을 영업에 활용하기 위해 인증을 원하고 있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전국 4700여개 LP가스 판매업소 가운데 5%정도를 우수판매업체로 인증하고 안전관리 우수모델로 제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올 1분기 인증을 받은 8개 업소를 포함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02개 업소가 LP가스 안전관리 우수업체로 인증을 받았다.

인증에 참여한 업소 가운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 관문을 통과해 우수업체로 인증을 받은 판매 업소는 50%내외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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