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 석유가스전 해상플랫폼 연간 전력 수요의 35% 충당

총 개발비 중 60%가 현지 공급망 기업 혜택,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 풍력단지 ‘하이윈드 탐펜(Hywind Tampen)’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크제틸 호브 에퀴노르 노르웨이 대륙붕 담당 부사장(왼쪽부터), 호콘 노르웨이 왕세자,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시리 에스페달 킨뎀 에퀴노르 노르웨이 재생에너지부문 부사장이 하이윈드 탐펜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가동 버튼을 누르고 있다.(제공:에퀴노르 코리아)
크제틸 호브 에퀴노르 노르웨이 대륙붕 담당 부사장(왼쪽부터), 호콘 노르웨이 왕세자,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시리 에스페달 킨뎀 에퀴노르 노르웨이 재생에너지부문 부사장이 하이윈드 탐펜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가동 버튼을 누르고 있다.(제공:에퀴노르 코리아)

하이윈드 탐펜은 발전설비 용량이 88MW로 이번 가동식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올랐다. 

하이윈드 탐펜은 노르웨이 최초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로 노르웨이 대륙붕에서 수심 260~300미터인 지역에 설치됐으며, 계류선을 갖춘 부유식 콘크리트 부유체 구조물에 풍력터빈을 설치해 지난해 3분기 첫 전력 생산을 시작해 이달 23일(현지시각) 본격 가동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에노바(Enova)와 노르웨이 기업 부문의 녹스(NOx) 펀드는 해상풍력 발전 및 배기가스 저감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해 각각 23억 크로네(한화 2,900억 상당)와 5억 6,600만 크로네(한화 714억 상당)를 지원했다.

현재 하이윈드 탐펜 프로젝트의 투자금액은 약 74억 크로네(한화 9,300억 상당)로 추산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 상용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Hywind Scotland)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규모의 건설 비용을 절감했다. 2016/2017년 이후 가격 변동에 따라 조정된 하이윈드 탐펜의 투자 비용은 발전설비 MW당 약 35% 낮다.

무엇보다 5년 간의 개발 기간 동안 투입된 총 계약 금액 중 60%가 개발에 참여한 노르웨이 공급망 기업들의 수주 금액이다. 

이는 녹색 일자리, 지역 파급효과 및 향후 신흥 산업군에서 부유식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윈드 탐펜이 본격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북해에 위치한 굴팍스(Gullfaks)와 스노레(Snorre) 석유가스전은 해상 플랫폼의 연간 전력 수요의 약 35%를 하이윈드 탐펜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충당,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북해의 주요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중 연간 20만톤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퀴노르 코리아 비욘 인게 브라텐 대표는 “하이윈드 탐펜은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모범 사례”라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해상풍력이 중요한 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상풍력을 한국에 도입하는 데 에퀴노르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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