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3만4818대 증가에 그쳐..잇따른 단종, 연료 가격 상승 등 악재 영향

지난해 수준 성장 미지수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던 LPG차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등록차량 집계에 따르면 2007년 3월 말 현재 등록된 LPG차는 208만2219대로 지난해 말 대비 3만4818대가 늘어났다.

LPG차는 올 1월 한달 1만4480대가 늘어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월 들어 증가대수가 9942대로 뚝 떨어졌다.

3월에는 등록대수가 1만396대로 회복됐지만 지난해 월평균 증가대수 1만3150대에 비해 2700대 이상 작은 수준이다.

한 달 평균 증가대수는 1만1606대인데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달성한 15만7808대 증가에 근접할지도 미지수다.

LPG차는 지난해 일반 석유류에 비해 저렴한 연료비가 장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시동 문제, 연비 저하 등이 기술력 향상에 따른 인식 개선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때마침 출시된 신차 뉴카렌스의 판매 실적도 좋아 LPG차 증가에 기여했으며 환경부 정책에 따른 LPG엔진 개조 시장이 열리면서 LPG차 증가를 부추겼다.
하지만 LPG차를 둘러싼 환경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환경부 인증 강화 영향으로 지난해 말 LPG 경상용차로 각광받아온 GM대우의 다마스와 라보가 판매 중단됐으며 GM대우 레조도 올 7월 판매 중단이 예고된 상황이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동절기를 지나면 안정세를 보이는 LPG국제가격도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여건도 좋지가 않다.

이와 관련 LPG업계에서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급격히 증가했던 LPG차의 대폐차 시기가 도래했지만 후속모델이 너무 제한돼 있어 LPG차의 앞날이 어둡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LPG엔진 개조가 2분기 이후 활성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기아차에서 뉴카렌스 인기를 기반으로 LPI엔진 장착 카니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 등은 LPG차의 증가를 견인할 만한 호재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고유가 여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휘발유차의 증가가 주춤하면서 전체 차량 가운데 LPG차와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12.88%를 보였던 LPG차는 올 1분기 말 12.96%로 0.08% 늘었다. 경유차 비중은 지난해 연말 36.92%에서36.95%로 커졌다. 올들어 5만8122대가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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